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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효과(MacGuffin effect) 

‘맥거핀 효과’는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1899-1980)이 고안한 극적 장치의 일종으로 줄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관객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집중시켜 혼란이나 공포 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그가 제작한 다수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사이코(Psyco)>(1960)에서는 주인공이 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영화는 주인공이 가지고 다니는 돈다발의 행적을 따라 전개되지만, 주인공의 죽음 이후 돈다발의 행방은 사라진다. 사실 영화 속 돈다발은 여주인공이 모텔까지 도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돈다발이 영화 줄거리와 어떤 연관이 있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로 착각하여 돈다발의 행적에 집착하게 되는데 <사이코(psyco)>에서는 돈다발이 맥거핀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처럼 ‘맥거핀 효과’는 극 초반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그 설정의 존재의의가 부정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과 차이점을 가진다. 이를 통해 ‘맥거핀 효과’는 관객들의 기대 심리를 배반함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효과를 노린다. 이렇게 무의미한 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는 무지와 오해로 인한 아이러니를 형성하여 허구성을 체험하도록 한다. 하지만 히치콕 이후로는 단순한 극적 재미를 위한 트릭 정도로만 맥거핀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영화 이외에도 맥거핀은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형태로 소비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자극적인 인터넷 뉴스 제목이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충격’, ‘경악’ 등의 표현을 담은 기사 제목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인터넷 기사를 접할 때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 뉴스 제목을 보고 클릭하는 경우’가 5,000명 중 87.4%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사의 제목만을 보고 충동적으로 뉴스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자극적인 단어가 포함된 제목이 기사 내용과는 전혀 관련 없는 속임수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매일 인터넷을 켜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수많은 맥거핀들을 접하게 된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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