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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그리고 그 교집합.

박주현(커뮤니케이션디자인10)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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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10학번 박주현입니다. 현재는 스포츠 디자인 전문 회사인 ‘주식회사 스미스스포츠’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후배님으로부터 ‘아띠’ 기고를 부탁받았을 때 감히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대학 시절을 거쳐 졸업 후 현재까지 경험해온 이야기를 듣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후배님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당연한 얘기를 그럴듯하게 너스레나 떨어대는 자기계발서 같은 것도 아니며 동시에 인생의 정답도 아닌 그냥 제 자신이 걸어온 경험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후배님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배우고 전공하여 ‘잘 할 수 있는 것’을 분리하지 말고 이 두 영역 사이의 교집합이 되는 부분을 찾아내고 파고들면 졸업 후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방향성의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5년 10월 19일에 현재의 ‘스미스스포츠’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당시 자본력은 물론이고 필드, 특히 스포츠 산업에서의 실무 경험, 관련 인맥 등 어느 하나 충분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이 잃을 것이 없다는 사실은 제게 무엇이든 대담하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되었고 짧은 2년여 기간 동안 회사를 알리고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뭐 하나 넉넉한 것은 없었지만 무엇보다 이 분야, ‘스포츠 디자인’ 시장에 대한 확신만큼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것(스포츠)’과 ‘잘할 수 있는 것(디자인, 기획)’의 교집합 부분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진행하며 집요한 관심을 보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저는 디자인과 전공 특성상 정말 많은 과제와 프로젝트를 부여받았는데 늘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와 디자인을 연계한 주제를 설계하고 치열하게 고민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과 연구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쌓여가며 현재 일하고 있는 ‘스포츠 디자인’ 분야가 도전해볼 블루오션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창업을 결심했고 이것이 주효(奏效)하여 회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즐기기만 하고, 디자인을 ‘전공하는 것’으로 공부만 했다면 현재 ‘스포츠 디자인’의 신(新)시장을 만들고 선도해 나갈 수 있었을까요? 아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청춘들은 누구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와 같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두고 철저하게 고민하다 보면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멋지고 흥분되는 인생의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함께 세상을 멋지게 바꿔나갈 수 있는 우리들의 멋진 청춘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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