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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갈구하는 포부 큰 CEO

오종택(경영05)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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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것이 물과 같아 항상 일정한 형태를 갖거나 일정한 길만을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길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기껏 일군 밭들도 침수되기 십상이듯, 시간의 흐름은 우리에게 적응과 변화를 요구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마주한 현대사회에서 IT분야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번은 기자의 친구가 기자에게 경영학과와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할 예정이라며 자신이 구상한 사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기자는 친구의 사업 구상보다 그의 포부가 더 놀라웠다. 전공 하나로도 벅차는 현실에서 그보다 더 큰 꿈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더운 날씨에 본교의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맞이했던 오종택 동문의 모습은 그만의 꿈과 에너지만으로 그때의 대화와 그 친구의 포부를 상기시켰다.  


현재 오종택 동문은 경영 스터디 사업인 ‘인사이터(IN-sighter)’와 데이팅 어플 ‘위팅(we-ting)’, 두 개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들 중 위팅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 내년쯤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자는 경영학과를 졸업한 동문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한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다. 경영학과에서 IT관련 내용을 배우지 않을뿐더러,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공대생의 전유물과도 같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오종택 동문은 이런 기자의 의문에 대해 졸업 직후에 입사한 빅데이터 기반 회사 ‘레코벨(RecoBell)’에서 기획자로 활동한 경험이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IT지식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IT분야에 문외한이었던 동문에게 레코벨은 ‘또 다른 학교’였던 것이다. 그는 회사에서 1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고, 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아 직접 창업에 나섰다. 장차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만들어낸 결정이었다. 기자는 대학 진학과 취직, 창업에 이르기까지 도전을 반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그에게 영향을 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오종택 동문은 ‘커넥트 더 닷츠(Connect the dots)’를 언급하며, 절대적인 사건이 그를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경험들로 얻은 배움들이 그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 교양 수업 때 들은 지식들이 매킨토시(Macintosh)를 만들 때 도움이 되었듯, 지금의 창업도 레코벨의 기획자로서, 또 경영학과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으로서의 경험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동문은 배움을 가장 큰 가치로 생각하며 지금의 경험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모르기 때문에 주어진 일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길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플랫폼과 창조성, 기술 세 가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그의 눈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확신의 기저에는 기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과 열정이 있었다. 자신만의 자신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꿈을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그가 어떤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고, 또다른 새로운 도전으로 무엇을 성취해낼지 궁금해졌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의 말처럼 미래는 모르기에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통해 기자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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