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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Hegemony) 

헤게모니의 사전적 의미는 ‘주도권’ 혹은 ‘패권(覇權)’이며, 오늘날에는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한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는 1880년대 러시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자본주의 혁명에서 노동자계급의 역할을 이론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으며, 본래는 단순히 정치적 지도력 또는 이론적 지도력을 의미했다. 이후 이탈리아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 1891-1937, 이하 그람시)가 1929년부터 1936년까지 이르는 동안 옥중에서 집필한 『옥중서고』에서 헤게모니에 대해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였고, 그 후 헤게모니에 대한 정의에 관심이 쏠리며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람시에 의하면 헤게모니는 국가나 사회가 어떤 실체를 존속하기 위해서는 지배계급의 집행력을 갖춰야할 뿐만 아니라 피지배계급을 승복시켜야 하며, 이는 강제적인 힘과 더불어 전체사회의 동의의 획득 또는 합의가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개념은 국가기구나 정치사회가 그들의 법률적 제도 혹은 군대, 경찰 등을 통하여 다양한 사회계층을 어떻게 지배하는가를 보여주기도 하며 지배계급이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과 다양한 사회계급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내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더 나아가 헤게모니의 기초는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의 문화생활 속에 존재하는 통합적 관계망이라고 설명하였다. 대중은 능동적이며 따라서 대중문화는 변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화연구에서 후기자본주의사회의 문화 혹은 대중문화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헤게모니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집권할 당시, 복지 포퓰리즘(Populism)을 둘러싼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과의 담론 정치가 펼쳐졌고 이는 헤게모니를 획득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복지 포퓰리즘 담론이 보수와 진보 헤게모니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용되었으며 대중들의 동의를 얻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이데올로기적 투쟁이었음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주진호, 「그람시의 헤게모니론과 교육에 대한 연구」, 한국교육대학교 대학원, 1997

정재철, 『문화연구의 핵심 개념』, 커뮤니케이션북스, 2014

권미양 기자  (aldid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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