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9.11 금 15:50
상단여백
HOME 인터뷰 12면 인터뷰
고창근 독도수호국제연대 집행위원장일본의 영토 야욕에 맞선 독도지킴이

해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날이 갈수록 만성화되는 모습이다.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이들의 망언은 주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돋우고 있지만 이는 잠시뿐, 모두들 각자의 바쁜 일상에 묻혀 이내 관심을 거두는 일이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여기, 1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해를 거듭할수록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일본 정부의 야욕에 맞서 독도를 수호해 온 사람이 있다. 독도 영유권 강화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독도수호사관생도’ 양성에 힘쓰며 국내외를 종횡무진해온 독도지킴이,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집행위원장을 만나보았다.

 

Q. 지난 2006년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창립한 이후, 2007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독도아카데미 개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독도주권교육을 시작해왔다. 이처럼 독도 수호를 위한 활동에 뛰어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A. 
2005년 3월 17일(목)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통과되었다. 이는 1905년 2월 21일(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하겠다고 선언한 지 1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것이다. 이전까지 독도에 입도(入島)하려면 별도의 허가가 필요했으나, 이 일이 기폭제가 되어 독도가 민간에 전면 개방되었다. 이를 계기로 교육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독도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당시는 독도까지 운항하는 해운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 어선을 타고 입도하였다. 배를 타고 한창 가고 있는데 선장님이 문득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지(死地)에 가는지도 모릅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순간 고개를 들어 배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에는 일본 경비정이, 좌측에는 우리 해군 경비정이 따라오고 있었다. 독도 주변이 한일 공동 수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본 경비정이 자국 어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따라 붙은 것이었고, 우리 해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출동했던 것이다. 우리 같은 교육자들도 이 같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나, 이런 상황과 직접 마주하고 보니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후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지금껏 정부가 해오지 못한 일을 대신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육에 대항할 수 있는 독도 주권 교육에 나서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2006년 ‘독도수호사관생도’를 양성을 위한 ‘독도수호국제연대’를 정식 출범시켰고, 그 이듬해 좀 더 세부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독도수호국제연대 산하 ‘독도아카데미’를 개교했다.

 

출처 : 시사저널

Q. 독도수호국제연대는 창립 이후 독도아카데미를 통한 독도주권교육과 전 세계 공공기관 및 출판물의 ‘다케시마’ 및 ‘일본해’ 표기를 ‘독도’와 ‘동해’로 수정하는 활동 등을 펼쳐 왔다. 이와 더불어 진행한 활동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지금까지 굉장히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매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탐방을 진행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올바른 독도 표기 확산을 위한 활동을 국내외로 주로 진행해왔다. 일례로 지난 2009년 우리나라 대학의 도서관들이 소장하고 이는 외국서적 중 일본해와 동해, 독도와 다케시마 표기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독도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0% 이상이 ‘다케시마’로 기록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대학도서관 습격사건’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들을 비단 국내에만 한정짓지 않고 ‘독도홍보 국제사절단’이라는 이름 아래 해외에서도 진행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UCLA, CALTECH, 스탠포드 대학교 등 주요대학을 방문하여 현지 유학생 및 재학생들과 외국서적의 독도표기 확산을 위해 실태조사 및 토론회 등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에는 미국 서부와 동부 주요 대학의 독도 표기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도 했고, 그 결과 80~90% 이상의 서적들이 ‘다케시마’로 표기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자극받아 당시 UN 건물 앞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UN이 발행하는 각종 출판물에 독도, 동해를 표기하도록 청원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독도 문제에 좀 더 유효한 힘을 가진 국제기구를 상대로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2012년 4월 21일에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열리는 건물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총회장 입구로 향하는 길에 일본해와 다케시마 표기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현수막을 부착하고 국제수로기구 대의원들을 상대로 피켓 시위를 진행하여 우리의 주장을 알렸다. 독도에서 진행된 최초의 대통령 선거를 기획하기도 했다. 독도아카데미가 개교한 2007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를 독도에서 진행하면 독도 영유권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하여 관련 계획을 추진하였고, 실제로 독도에서 2007년 12월 13일(목) 독도 경비대 및 독도아카데미 소속 독도 투표단이 참여한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였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활동을 펼쳐왔다.

출처 : 쿠키뉴스

Q. 사회적 목표를 가지고 결성된 많은 민간시민단체들이 불과 창립 1, 2년 안에 대부분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독도수호국제연대 및 독도아카데미는 10년의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기본적으로 이 단체에 소속된 주요 멤버들의 열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가 독도 영유권 문제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민간단체인 우리가 보완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나 역시 독도수호국제연대 집행위원장으로서 독도수호사관생도 양성에 대한 소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단체의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이 같은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일하다보니 스스로 지원해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시민단체들은 보통 사무국 형태로 유지되어 직원 월급 등의 재정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비추어보면, 이는 상당히 특수한 형태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독도수호국제연대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상당히 경량화 된 재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 자신이 대학에서 강의하던 전공이 경제통상이다보니, 독도아카데미 운영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하여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 독도수호국제연대

Q. 독도수호국제연대는 지난 2015년부터 대학가에 독도주권교육을 3학점 필수교양 강의로 도입하자는 운동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지난 10여 년의 세월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주권교육을 진행해왔지만, 민간단체가 가지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그동안 독도아카데미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5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점점 노골화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교육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독도주권교육을 진행해야 할 때인 것이다. 각 대학들에서 독도주권교육을 3학점의 필수교양과목으로 진행하면, 우리 단체에 소속된 다양한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 첫 발걸음으로 수도권 10여 개 대학에서 해당 수업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일 년에만 천여 명 정도의 학생들이 독도주권 교육을 받게 된다. 지난 10여 년간 독도아카데미가 5천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일 것이다. 우리의 이 같은 계획이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져 대학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으면 한다. 

Q. 최근 북한의 핵무기 및 ICBM 개발에 대응하여 미국과 함께 대북 공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본의 발언권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정세가 향후 독도 문제의 진행 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표면적으로 직접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일본이 현 정세를 기반으로 미국과 더욱 밀착하여 독도 영유권을 탈취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 본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미국과 군사적·외교적 협력 수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독도 문제를 공론화 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끌고 오는 등 장기 전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정부가 이에 맞설 수 있도록 치밀한 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지만, 민간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민·관의 구분 없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이끌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주권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도의 실질적 영유권 지배 수위를 높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는 대학 언론으로서 대학 학보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를 테면 이 기사와 같이 독도 문제를 상기시키는 내용을 일회성으로만 다루지 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도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학내에서 독도 문제를 공론화 시키도록 나서야 할 것이다. 

출처 : 독도수호국제연대

Q. 독도 수호를 위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A. 
앞서 언급했지만, 대학에서 독도주권교육이 필수교양 과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국회를 방문하여 관련 독도주권교육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올해 2월 22일(수) 일본 시마네현에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에는 대학 학보사 기자단들과 함께 국회에서 독도주권교육 교과목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대학생의 독도 인식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6월 22일(목)부터 일본 정부가 초등 수업지침에 독도 왜곡교육을 강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항의 성명을 냈지만, 실질적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우리 단체가 대학들을 상대로 독도주권교육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까지 대학에서의 독도주권교육 교양과목 채택을 위해 각 대학을 순회하여 토론회를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익대학교 역시 독도주권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대학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대학생들 스스로가 움직여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김정운 기자  rhra011@mail.hongik.ac.kr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