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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학 학생회, 미술대학 특수성 보장 촉구 행동학교 측, 실무위원회를 통해 개선 의지 표명해

지난 9월 13일(수), 본교 미술대학 학생회(이하 미대 학생회)는 ‘미술대학 특수성 보장’을 요구하는 ‘미술대학 전체 학생 대표자 투쟁 결의문’을 발표했다. 해당 결의문을 통해 미대 학생회는 현재 미술대학 학우들이 본교에 납부하고 있는 등록금이 인문·사회 계열 등의 타 단과대학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가 실제 미술대학 학우들의 학습권 보장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야기된 문제점을 정리하고 학교 측에 총 3가지 요구안을 발표하여 이에 대한 답변을 지난 9월 29일(금)까지 요구했으나, 학교 측에서 응하지 않아 이후 보다 적극적인 학내 투쟁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미대 학생회가 주장하는 미술대학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 이들의 투쟁 활동 과정을 정리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 현황을 살펴보았다. 

▲미대 학생회가 제기한 본교 미술대학의 문제점

이번 미대 학생회의 투쟁 활동은 현재 학교가 ‘미술대학의 특수성’을 명목으로 미술대학 학생들에게 다른 인문 사회 계열보다 1,068,000원 높은 총 4,492,000원을 등록금으로 책정하고 있지만, 실제 학교 정책은 미술대학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본교 미대 학생회는 이를 바탕으로 발표한 ‘미술대학 전체 학생 대표자 투쟁 결의문’에서 △교원·강사 수 부족 △실기실·졸업전시 공간 부족 △기자재 노후화 및 수리비용에 대한 학생 부담 증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이윤 추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본교 예체능계열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타 계열보다 높은 1:31를 기록하고 있다. 미대 학생회는 해당 수치가 전공 특성상 대형 수업이 불가능하고, 소규모 형식의 수업이 필요한 미술대학의 특성에 반(反)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교 측에서 최근 미술대학의 실기실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천득관(Z동) 리모델링 등을 진행했으나, 미대 학생회는 이 또한 미술대학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전시공간 및 작업공간 부족 문제의 근본 해결방안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실험·실습 등 명목으로 인문·사회 계열보다 더 내는 등록금 중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돌려받는 금액인 ‘실험·실습비’ 또한 157,000원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되어 미술대학의 기자재 및 졸업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재의 경우 노후화되어 고장이 잦고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많지만, 이에 대한 수리비용을 실험·실습비 이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워 학생들의 사비를 걷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졸업전시 공간 또한 각 학과에 할당된 실험·실습비의 부족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대 학생회는 위 네 개의 사항과 더불어 학교 측에서 진행할 예정인 ‘디자인 밸리’ 등의 사업들도 학생들의 편의가 아닌, 오로지 수익성만을 고려한 행동이라 비판했다.

▲미대 학생회의 투쟁 활동 과정

미대 학생회는 ‘미술대학 전체 학생 대표자 투쟁 결의문’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한 달간 활발한 학내·외 투쟁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 10월 10일(화)에는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예술계열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결성된 예술대학생 등록금 대책위의 ‘예술대학생 등록금 실태 고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어 11일(수)에는 미술대학 긴급총회 성사 기원을 위한 미대 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의 2,664배가 이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12일(수) 문헌관(MH동) 앞에서 미술대학 긴급총회가 진행되었다. 미술대학 학우 총 535명이 참여한 해당 총회는 학교 측에 대한 1,020명의 요구안 지지서명을 확보하여 미술대학 학우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기구로 인정받았다.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학교 측에 미대 학생회의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미술대학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을 미술대학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위해 사용하라는 내용이 담긴 학생 참여자 결의문이 발표되었다. 미대 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가결된 안건 및 서명 자료를 다음날인 16일(월)에 학교 측에 제출했다. 이어 17일(화)과 18일(수) 양일간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학협)이 개최되었으며, 학교 측은 이를 통해 전임교원 및 전시 공간 부족 문제 등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미대 학생회는 이에 대해 학교가 이전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나, 정식 확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투쟁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학교 측의 대응

미대 학생회의 투쟁 활동이 지속되자 지난 10월 24일(화), 본교 김영환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 관계자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미대 긴급총회 안건과 교내 관련 문제들을 다루는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미술대학 작업 공간과 전시 공간 부족 등 전반적인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술대학 학생들을 위한 추가 공간 배정을 완료할 것 △본교 교무처장과 교무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대학 교원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고 추진할 것 △특별 실무위원회(이하 특별 실무위)에서 미술대학 내 각 학과별 사정을 반영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논의하고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미술대학 내 각 학과별 이해관계 파악과 관련하여 학교 측은 학과별 배정된 예산지출 상황을 명확히 확인하여 학과별로 미지출 예산이 파악되면 재배정 등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학과별 내부 사정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학교 측에서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여, 11월 둘째 주 중에 개회 예정인 특별 실무위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목)을 시작으로 학과별 실태 조사가 시작된 상태다. 이 밖에도 노후화된 미술대학의 시설 문제에 관하여 특별 실무위는 건설관리팀에 요청하여 이달 8일(수)까지, 기자재 부족 문제는 학사지원팀에 요청하여 기자재 구매 일정 및 교육 환경 개선과 관련된 내용들을 수합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실험·실습비 부족 등 미대 학생회가 제기해왔던 여타 문제점들 또한 향후 특별 실무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며, 논의 상황에 따라 각 안건별 진전 여부 또한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교학협과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 측이 미대 학생회의 일부 요구안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9월부터 이어져온 미대 학생회의 투쟁 활동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그러나 향후 특별 실무위와 5차 교학협 등에서 미대 학생회의 기타 요구사항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교 미술대학을 포함한 전국 예술계열 대학생들의 열악한 교육여건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김나은 기자(smiles3124@mail.hongik.ac.kr)
김정운 기자(rhra011@mail.hongik.ac.kr)
염진호 기자(duawlsgh77@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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