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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세(광고홍보00) 동문디지털 광고의 바다를 가르고 있는 퍼스트 펭귄 광고인

우리는 광고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 길을 걷다가도, 핸드폰을 꺼내 보더라도, TV를 켜더라도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광고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흔히 광고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더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탁 하고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일 것이다. 독창적이고도 특이한 생각으로 광고를 만들어내는 광고인들을 보며 사람들은 천재, 혹은 크리에이터라 부르며 그들의 일이 타고난 재능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최모세(광고홍보00) 동문은 현재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에서 디지털캠페인 팀과 소셜인사이트 팀의 최연소 팀장으로 활동하며 혁신적인 광고 캠페인들을 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노력을 통해 광고업계의 퍼스트 펭귄으로 ‘디지털 광고’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갔다. 광고 자체가 주인이 되는 광고보다 실질적으로 제품과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 말하는 그와 함께 광고인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 전공을 직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해 광고업계로 진출하였다. 대학에 입학할 당시부터 지금의 꿈을 갖고 있었나?
A. 
원서접수를 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광고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학에 들어온 것도 아니었고 광고홍보학부를 선택한 이유도 그 당시에는 특별히 없었다. 오히려 대학에 다니면서 점차 광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등학교에 다닐 때 축제 기획이나 학교 행사들을 도맡아 했었던 활동들이 밑거름이 되어 광고라는 분야가 나의 적성에 맞았음을 느꼈다. 다행히 전공이 적성에 맞다고 느껴진 이후 전공을 더욱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게 되었다.  

Q.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 들어가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A. 
광고업계는 불안정한 곳이다. 작은 회사들이 금방 성장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많다. 꽤 잘나가던 광고대행사들도 순식간에 망하는 모습을 많이 봤고 내가 초창기에 다녔던 광고회사도 없어진 경험이 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나만의 전문 분야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들이 주로 생각하지 않는 소셜마케팅(Social Marketing) 분야에 파고들었다. 그때는 사람들이 아직 소셜미디어라는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기 전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동기들의 눈에 나의 행보는 참 특이하고 한심해 보였던 것 같다. 나를 향한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셜미디어에 집중했던 이유는 여러 회사에서 광고일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회의감 때문이었다. 전통 매체들이 과연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데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그래서 언젠가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광고가 개개인을 상대로 하는 형태로 바뀌어 갈 것 같았다. 그래서 스스로 소셜미디어, 디지털 광고 분야의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자처했고, 소셜미디어라는 나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게 된 것이다.

 

Q. 현재 디지털캠페인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디지털캠페인’은 무엇이며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A. 
디지털캠페인 팀은 모바일을 필두로 뉴미디어에 기반을 둔 여러 가지 광고 캠페인들을 진행한다. 대홍기획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셜미디어 채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기존에 광고대행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제작했던 웹드라마, 1인 미디어를 이용한 광고캠페인이 그 대표적인 예다. TV CF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이용해 새롭게 광고를 만들어낸다. 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최근 피츠(Fitz) 맥주 광고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명인들의 맥주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젊은 층에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광고가 공유되는 대규모 실시간 중계를 통해 TV에서 광고를 시행하지 않고도 단시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광고캠페인을 확산시켰다.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광고 마케팅을 진행한 ‘껌 스타그램’ 캠페인도 주춤했던 껌 시장의 롯데껌의 매출을 크게 올리는 역할을 해내며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의 힘과 강력한 콘텐츠의 효율성을 입증해 보였다. 

 

Q. 네이버TV에서 인기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 <109 별일 다 있네>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는데,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A. 
디지털 콘텐츠의 핵심은 공유가치라고 생각한다. 근래에 미디어 환경은 예전보다 매우 좋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마케팅에서도 네트워크에서의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소비자와 기업 간의 접점이 중요시되고 있다. 즉,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의 확산이 굉장히 중요해진 것이다. 하지만 기존 매체인 TV, 신문 등과는 다르게 뉴미디어 콘텐츠는 그 영역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수많은 콘텐츠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공유를 많이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치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 수용자가 광고성 콘텐츠를 공유하도록 유도해내는 것은 매우 힘들다. 대중들에게 광고는 보기 싫은, 귀찮은 존재이며 광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기본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공유를 일으킬 수 있는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Q. 지금까지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고 진행하며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다. 광고인이 되면 겪는 고충이나 힘든 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해 내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A. 
광고대행사에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속한 팀 자체가 기존에 진행되어온 광고캠페인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실행해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일정한 틀과 형식을 따라오던 사람들을 상대로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하려면 충돌이 발생하기 쉽다. 그들을 이해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이전에 진행한 광고 캠페인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충이 따르는 것 같다. 광고의 성과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것이 부담되고 항상 긴장케 하지만 분명 그것이 좋은 동기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증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오히려 광고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알아내기 위한 구체적 측정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A.
 자기가 잘하는 분야는 누구보다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먼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할 수 없다면,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좋아하기만 한다고 해서 직업으로 연결하기는 힘들지만 잘하면 직업을 선택한 후에 얻는 성취 효과가 훨씬 크다. 또한,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잘하게 된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바탕으로 있었기에 나온 결과일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면서 남과 비교하거나 다들 그렇게 가니까 몰려가는 식으로 결정하는 경우들이 많이 보인다. 나의 진로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일이니까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그 일을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사실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이 ‘꾸준함’이다. 중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길을 걸어가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주변에 의해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실패를 몇 번씩 경험하면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하게 해 나가는 사람이 결국 끝까지 다다를 수 있는 것 같다. 너무나 뻔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 이야기들을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김보문 기자  qhans0211@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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