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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로부터의 해방공간을 구축하다

설치미술 ‘해방공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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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금) 오후 5시 서울캠퍼스 홍문관(R동) 105, 106호에서 설치미술 작업 전시 ‘해방공간’의 오프닝 행사가 개최되었다. 해방공간은 지난 1일(수) 신민준(회화4), 하소정(국문4), 진관익(회화2) 학우 등 총 14명의 학우들이 참여하여 기획한 전시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는 전시는 간이침대들과 의자, 탁자들이 배치되어 방문객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본 전시는 학습과 작업을 통해 실천을 도모하고자 하는 소모임 ‘해방공간’의 첫 번째 작품 전시이다. 미술대학 학생회장과 순수미술전공을 병행 중인 신민준 학우가 작업의 기획을 담당하였으며, 그는 ‘전공과 학생 사회를 위한 유기적 융화와 합치’라는 고민을 학내에서 다루고자 해방공간이라는 공간을 설정했으며 작품에서 해방공간(emancipation place)과 1일분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해방(emancipation)’이라는 단어에 집중하여, 다양한 권위에서의 해방을 ‘부당한 권위로부터의 해방’으로 통칭하여 풀어내었다. 또한 1일분의 노동에서는, ‘예술의 노동(work)’과 ‘일반적 노동(labor)’의 관계성을 다루며, 이는 해방공간 설치작업에 대한 학우들의 24시간 노동을 실재적으로 제시해, 1일 분량의 노동에 대해 예술과 노동의 구분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본 전시는 ‘언제까지일지 모름’이라는 문구를 통해 철거 일정을 예정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신민준 학우는 이러한 향후 철거 일정에 관해 “11월 둘째 주까지 진행을 예상하고 있으나, 철거에 대한 지시가 없다면 최대한 지속적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본 전시에 관해 “해방공간 소모임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학 내에 현존하던 민중미술의 역사를 잇고자 한 시도였다.”라며 “오늘날에 그 역사의 맥락이 끊겨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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