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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펭귄(First 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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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펭귄은 위험하거나 성공의 확실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용기 내어 먼저 도전함으로써 남들에게도 실천 동기를 심어주는 선구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 용어는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랜디 포시(Randolph Frederick Pausch, 1960-2008)가 그의 강의 및 저서를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가 목표를 향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기존에 없던 기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였던 자신의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퍼스트 펭귄 상(First penguin award)’을 수여한 것이 그 시작이다.

‘퍼스트 펭귄’은 말 그대로 펭귄 무리의 습성에서 착안되었다. 무리지어 다니는 펭귄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다에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바다에는 범고래, 바다표범과 같은 펭귄의 천적이 살고 있기 때문에 펭귄 무리들은 바다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하며 머뭇거린다. 이 때 한 마리의 펭귄이 먼저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그 모습을 보고 뒤따라 뛰어든다. 여기서 가장 먼저 뛰어든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퍼스트 펭귄의 개념은 기업에서도 적용된다. 한 기업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 그 분야를 개척하면 다른 기업들도 뒤따라 진출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퍼스트 펭귄이 그 기업들에게 던져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학습 과정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개념은 기업 내부 구성원들의 도전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확산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준정부기관 등이 ‘퍼스트 펭귄 제도’를 시행하며 의미가 더욱 확장되었다. 즉 아이디어가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취약하거나, 미래가치와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 기업에게 지원금 마련 및 보증을 해주는 제도로 발전한 것이다. 이는 2014년 신용보증기금에서 도입한 제도로, 최대 30억 원까지 보증지원하며 현재 200개 기업에 총 1,001억 원 가량이 지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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