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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4평의 기적展"사유가 없으면 건축도 없다.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전시기간: 2016년 12월 6일(화)- 2017년 3월 26일(일)
전시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 1층
관람시간: 매일 오전 11시- 오후 8시(오후 7시 20분 입장마감)
관람요금: 성인 15000원
 
  르 코르뷔지에, 그는 현대건축의 대부이자 건축을 담은 미술을 선보인 예술가였다. 타임스 지(誌)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인 중 유일한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의 작업실부터 건축물까지 미공개작 140점을 포함해 약 500여 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를 이번 달 26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의 건축 신조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류 문명에 대한 존중’이다.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본 전시는 르 코르뷔지에의 기록사진, 유화, 드로잉, 도면 그리고 그가 실제로 사용했던 유품들로 채워져 있는데, 건축을 막 시작한 어린 시절의 작품부터 말년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까지 총 8개의 섹션으로 알차게 구성해 놓았다. 첫 번째 섹션 ‘르 코르뷔지에는 누구인가?((Introductory Space)’는 그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그가 태어난 곳부터 거장으로서의 삶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 ‘화가를 꿈꾸던 소년 ‘건축과 인간’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Years of training and trips)’에서는 그가 젊은 시절 파리, 이태리, 동방 등의 여행에서 받은 감동을 표현한 드로잉과 수채화가 펼쳐져 있다. 이후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된 그의 초기작들을 볼 수 있는 세 번째 섹션 ‘세상을 품다. 넓고 큰 세상으로(Debutas an architect)’는 건축가로서의 역할을 고민한 흔적들을 보여준다. 네 번째 섹션 ‘피카소와 르 코르뷔지에: 입체파를 대항한 순수주의(The Purist adventure)’는 르 코르뷔지에가 아메데 오장팡(Amde Ozenfant)과 함께 ‘순수주의’를 창시했던 시기에 현대건축의 기본원리인 ‘현대건축의 5원칙안’을 적용한 건축물들을 조명한다. 특히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히는 사보아 저택은 현대건축의 5원칙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름다움은 물론 편안하고 실용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1922년 살롱 도톤느에서 ‘300만 현대 도시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한다.
 
  이어 다섯 번째 섹션 ‘건축으로 세상을 혁명하다 현대적 아파트를 창시하다(Architecturalpoetic language)’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황폐해진 도시와 위험에 노출된 서민들의 삶을 건축으로 구하고자 대규모 공동주택을 구상하고 건설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대규모 공동주택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그가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된 결정적 건축혁명으로 여겨진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바로 이 대규모 공동주택의 발전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여섯 번째 섹션 ‘내 인생의 꿈과 사랑 그리고 어머니(The feminine theme)’에서는 그의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으며 여인의 곡선과 아름다움을 강조한 회화 작품 다수를 진열하고 있다. 일곱 번째 섹션 ‘건축가는 생각을 남기는 사람 (Synthesis arts)’으로 넘어가면 건축가로서의 고뇌와 함께 그의 건축물에 대한 반대에 대항한 작품이 보인다. 이때 그가 시대와 소통하며 남긴 유명한 말이 바로 “사유가 없으면 건축도 없다.”이다. 마지막 섹션 ‘통나무집특별관, 안도 다다오 특별관(Humanisticthemes)’은 앞서 언급한 그가 마지막 여생을 보냈던 캅 마르탱 휴양지의 4평으로 지은 오두막집 형태의 카바뇽(Cabanon)을 재현해 놓았다. 그 안에 들어가 보면 4평의 협소한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실용적인 수납공간과 목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티켓 부스에서 놓여진 본 전시의 리플렛에는 ‘우리가 죽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건축가이자 죽기 전에 봐야 할 건축과 전시가 바로 우리에게 왔다’라고 말한다. 현대미술이자 현대건축 그 자체였던 그의 일생과 업적을 8개의 섹션으로 압축한 이번 전시는 그와 그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 관람 동선까지 완벽하게 선보이고 있다. 현대미술이자 현대건축 그 자체였던 르 코르뷔지에의 흔적을 여과 없이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전시를 보러 나서길 바란다.

최유빈 기자  (neyobin@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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