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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대학생들, 대학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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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0일(월) 오전 9시부터 28일(화) 오후 6시까지 4년제 대학 164개교에서 입학 정원 미달로 총 1만 7,651명에 대한 추가모집이 이루어졌다. 그중 비수도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1만 5,579명으로 전체 추가모집 인원 중 89.3%에 달하는 인원이 몰렸다. 서울 소재 대학 추가모집 규모도 767명으로 최근 5년 이래 가장 많았다.

추가모집에서는 수시·정시모집에서 충족되지 않은 인원을 뽑는다. 즉, 추가모집 인원은 수시와 정시에서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권 130개 4년제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지방대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3만 3,270명으로 지난해보다 652명 증가했다. 서울권 42개 대학은 1,396명, 경기·인천권 44개 대학은 1,705명으로 수시 미등록 비율은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높아졌다. 한편 164개의 대학 중 60개교는 추가모집 마지막 날인 28일(화)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했는데, 그중 48개교가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추가모집에서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90:1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권과 지방권의 양극화가 극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인원 미달은 지방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주요 상위 15개 대학의 신입생 중도 탈락률 또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도 탈락이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미등록 △자퇴 △미복학 △학사경고 등의 사유가 있다. 2022년 대학알리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상위 15개 대학의 중도 탈락률은 △서강대 12% △성균관대 10.3% △한양대 9.8% △경희대 7.2% △이화여대 6.6% △연세대 6.3% △서울대 4.3% 등으로 나타났다. 본교는 12.2%로 상위 15개 대학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상위권 대학의 중도 탈락률이 높은 주요 이유는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에 대한 욕구와 전과에 대한 욕구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대학 입학 전 자기 적성을 찾지 못하고 입학한 후에 전공과 맞지 않아 전과를 시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대학 수업을 포기하거나 아예 입학을 포기하고 다시 한번 수능에 도전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A씨는 “지방거점국립대학에 합격했지만, 그 학교에서 반수를 할 바에는 다시 수능을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국, 상위권 대학을 향한 욕심이 대학 미등록률과 중도 탈락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대 정원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 교육 당국과 대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방대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원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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