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 취미는 카페 투어입니다.

평온한 일상을 위한 즐거운 취미 생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미 趣味 :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1. 당신에게는 이렇다 할 취미 생활이 있는가.

사전에 정의된 바와 같이 취미란, 단순히 본 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을 뜻한다. 그것은 현재 생업에 도움이 되는 일일 수도 있으나,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누군가 에게는 취미 생활 자체가 사치 혹은 쓸모없 는 일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 나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호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지 속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의 어떤 시점에 느낀 감정이든지(그 형 태는 다양하다) 현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일상에서의 스트레 스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긍정적 인 감정들을 차곡차곡 적립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취미는 꼭 필요 하다.

 2. 그렇다면 너의 취미는 무엇이냐.

필자의 취미는 카페 투어이다. 다양한 경로 로 추천받은 카페에 방문해 추천하는 이유 가 과연 사실인지 그리고 그것이 본인의 취 향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과정을 즐긴다. 언 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아주 예 전부터 '카페'라는 공간을 좋아했다. 그 이유 는 네 가지다. 첫째, 카페에서는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 식당은 '밥 먹으러 가는 곳'이고, 전시관은 '관람하러 가는 곳'이라는 목적성 이 뚜렷한 장소이지만, 카페는 허용되는 범 위 내에서 어떠한 행위를 하든 자유이다. 이 점은 다른 공간들과는 차원이 다른 편안함 을 부여한다. 둘째, 카페에서는 정체성에 대 해 사유하게 된다. 여러 카페들 중에서도 콘 셉트가 확실한 곳들이 있다. 그러한 카페들 은 대부분 가치관이 뚜렷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본인 의 정체성 또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 다. 셋째, 카페에서는 소통할 수 있다. 바 테 이블이 존재하는 카페에서는 높은 확률로 소통에 능하신 바리스타 분들이 근무하신다. 필자는 커피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 에 앉아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나누 는 대화는 언제나 재미있고 유익하다. 넷째, 카페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원두들을 접할 수 있다. 사실 마지막 이유가 가장 결정적이 라고 할 수 있는데, 바리스타를 지망하는 사 람으로서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커피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이점이다.

 3. 그렇다고 아무 카페나 좋아하느냐.

그건 또 아니다. 바야흐로 '카페 홍수의 시대'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즐비한 카페 중에서도 필자만의 희미하지만 확고한 취향이 있다. 우선 문을 열었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인테 리어와 소품이 가급적 자연과 가까운 느낌 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원재료의 색과 결이 그대로 드러난 가구들과 파릇파릇한 화분들 이 곳곳에 배치된 느낌. 하지만 무엇보다 계 속해서 찾게 되는 카페들의 구심점은 사람 이다. 물론 친절함의 기준은 너무도 주관적 이어서 때로는 오해를 빚을 때도 있지만 공 간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방문할 때마 다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곳 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찾아 가고 싶어진다. 즉, 한 마디로 따뜻하고 자연 스러운 곳을 좋아한다.

 우연 혹은 검색으로 마음에 쏙 드는 카페 를 발견할 때 그리고 그곳에 방문하여 오랫 동안 머무를 때,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지 고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다. 진 정한 의미의 '휴식'이란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을 잘 수행 하기 위하여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과정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 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꾸준하게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취 미 생활 역시 그러한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부담 없는 취미 생활은 반복되는 일상생 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무언가를 새로 시 작하기 좋은 계절,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 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