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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정(동양화3)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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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한 지 2주가 훌쩍 지났다. 거리에는 수업을 듣기 위해 서두르는 학우들로 붐빈다. 꽃샘추위를 주의해야 할 요즘, 동양화과 실기실에서 작업에 몰두한 조서정(동양화3) 학우를 만났다.

 

Q. 봄이 오는 요즘,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3학년이 되어 전공의 심화 부분을 배우게 됐다. 요즘은 본격적으로 과제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Q. 이번에 제1기숙사에 입사한 것으로 안다. 기숙사 생활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원래는 통학생이었다. 작업이 늦게 끝날 때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매우 고됐다. 그러던 중 통학은 이제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선 학교 근처에 몸을 눕힐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숙사에 지원한 것이다. 제1기숙사에 대한 악명이 굉장히 높았지만 그건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그리고 살아보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다.

 

Q. 서양화, 판화, 회화 등 그림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중 ‘동양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때는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 정형화된 입시미술과 별로 맞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분야는 무엇일지 찾아보던 중 동양화를 접하게 됐다. 동양화는 번짐도 허용해줄 뿐 아니라 여백의 미도 존재한다. 그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Q. 작품활동을 할 때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지 궁금하다.

철학이라기보단 요즘 드는 고민이 있다. 나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가의 메시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그런데 작년, 교수님들께 공통으로 ‘그림이 너무 설명적이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직접 해보기 전까진 몰랐는데, 예술 작품이란 관객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고 더 나아가 감동과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좋은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 얼마만큼 덜고, 얼마만큼 더해서 보여줄지가 고민이다.

 

Q. 곧 개강한 지 첫 달이 끝난다. 3월이 끝나기 전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이 5학기째다. 나는 매 학기 첫 달은 방황하는 달로 보냈었다. 이번이 5번째인 만큼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 3월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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