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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오랑, 청년 1인 가구 교류를 위한 ‘우리 동네 청년이랑’ 참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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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서 같은 지역에 거주 중인 청년 1인 가구의 교류를 돕는 ‘우리 동네 청년이랑’ 참여자를 모집한다. ‘우리 동네 청년이랑’은 혼자 사는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또래 간 소통을 돕고자 고안된 프로젝트다. 모집 인원인 5명 이내에 선발될 경우, 마포구 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총 5번의 교류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첫 모임의 주요 지역은 마포구 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성산동’이다. 만 19~39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의 교육강좌 내 청년 정보 탭에서 29일(수)까지 지원받고 있다.

 

서울청년센터 마포 오랑의 해당 사업 담당자는 사업 시행 이유를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남과 더불어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인 모임에서 느슨한 관계, 이른바 ‘*인덱스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별도의 사회생활 없이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이 어려운 1인 가구 청년들이 지역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부담 없이 즐겁게 활동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1인 가구의 삶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모임 인원 선발 시 기본적인 우대 사항은 1인 가구, 성산동 주민, 22년 기준 마포구 신규 전입자 등이지만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은 지원서 문항에 대한 답변의 성실성 여부임을 밝혔다. 담당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1인 가구 청년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총 5회의 모임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자발적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권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서울특별시에서 주관한 청년 교류 사업에 참여했던 A씨는 “당시 만난 사람들과 아직도 교류하고 있다. 정해진 모임 외에도 만나서 월드컵을 응원하거나 산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고, 다가오는 주말에는 함께 벚꽃 마라톤을 할 예정이다.”라며 모임의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 1월 기준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마포구에 거주 중인 20·30대 청년 1인 가구는 총 47,167명으로, 이는 마포구 1인 가구 전체의 약 55%에 달한다. 특히 마포구는 본교와 서강대를 비롯해 근처 서대문구의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변에 대학가가 밀집해 있는 만큼 본가에서 독립해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한편, KBS <시사직격>이 ‘2021 청년 고독사 보고서’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연령별 고독사 발생 건수 790건 중 약 10%가 30대 이하에서 발생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5년(17년~21년)간의 자료를 최초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체 고독사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6.3∼8.4%였다. 보건복지부에서 작년 8월부터 시행 중인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 참여지역에 마포구 역시 포함되어 있으며, 혼자 살며 자연스레 고립감을 경험하는 청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리 동네 청년이랑’ 사업이 청년들에게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길 기대하는 동시에, 이에 그치지 않고 청년 1인 가구의 고충을 덜어줄 지역사회의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덱스 관계: 『트렌드 코리아 2023』에 등장한 용어. SNS 등의 영향에 따라 더욱 편하게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요즘 현대인들이 인간관계를 다양하게 분류하고 관리하는 양상에서 나온 단어다. 언제든 정리할 수 있는, 느슨하고 부담 없는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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