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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관리본부 “징계 기록이 있는 경우 인성 항목 F등급 부여”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본교 입학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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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문헌관(MH동)
▲본교 문헌관(MH동)

 

지난 2월, 국가수사본부의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교 시절의 학폭 이력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 정시전형으로 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정시와 수시를 불문하고 학폭 전력을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교는 정순신 변호사 사건 이전부터 학교폭력 전력을 반영해 정시 전형 신입생 선발을 진행해왔다. 「2023 홍익대학교 정시 모집 요강」을 보면, 본교는 정시 전형 중 인문/자연 계열의 경우 수능 성적 100%로 진행해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하지 않는 반면, 미술 계열의 경우 전형 2단계에서 수능 성적 60%, 인성 평가를 포함한 서류 40%를 반영하고 있다. 인성 영역은 전체 평가에 15% 반영되며, 평가 항목으로는 △성실성 △도덕성 △나눔과 배려가 있다. 위 항목들은 △학교생활기록부 △출결 상황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미술 활동 보고서를 통해 평가된다. 반면 수시 전형의 경우, 인성 영역을 30% 반영하는 디자인경영융합을 제외한 인문/자연/미술 계열, 캠퍼스자율전공, 예술학과는 모두 15%씩 반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3학년도 학교폭력 대입 반영 현황’에 따르면, 162개 대학이 제출한 135개 정시 전형 중 학교폭력 전력을 반영하고 있는 대학은 본교와 △감리교신학대 △서울대 △진주교대로 단 4개교다. 이는 대학 전체 3%로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교육 전문 신문 『베리타스 알파』에 따르면, 현재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건국대는 2025학년도 정시 전형에서의 학교 폭력 전력 반영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이 중 고려대와 연세대는 반영을 확정 지은 상태이다. 나머지 4개교도 반영이 거의 확정된 상태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위 6개교 외의 대학은 교육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교육부 대책 발표 이후 추가 합류 대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문관(R동) 1층에 위치한 입학관리본부
▲홍문관(R동) 1층에 위치한 입학관리본부

 

본지는 본교 입학전형에 관해 입학관리본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교 입학관리본부는 모집 요강의 인성 영역 평가에 대해 “‘성실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태도와 행동, ‘도덕성’은 공동체의 기본윤리와 원칙을 준수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해 행동하는 태도, ‘나눔과 배려’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타인을 위해 양보할 줄 아는 태도와 행동을 각각 고려한다. 항목별 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고, 모든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으로 징계 받은 기록이 인성 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징계 기록이 있는 경우 인성 항목 F등급을 부여한다. 인성 항목이 F등급이 되면 현실적으로 합격이 어렵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전력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인 2015학년도 정시 모집 부터인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본교 모집 요강이 학교폭력 이력에 관해 추가되거나 수정될 항목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4월 초 교육부에서 발표할 예정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따라 추가,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김성용 기자(dracas0331@g.hongik.ac.kr)

박정민 기자(C331077@g.hongik.ac.kr)

황혜성 기자(runa4789@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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