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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의 안전 시설을 점검하다

위급상황 발생! 홍익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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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위에서부터 인문사회관 C동, 문헌관(MH동), 홍문관(R동)에 있는 제세동기 사진, (우)제세동기 위치 현황
▲(좌)위에서부터 인문사회관 C동, 문헌관(MH동), 홍문관(R동)에 있는 제세동기 사진, (우)제세동기 위치 현황

 

김홍신 학우는 캠퍼스에서 수업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중이다. 그때, 건물에 소방 벨이 울렸다. 화재가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학우는 오작동일 것이라 단정짓고 가만히 있었다. 잠시 후 학생들이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고 웅성거리는 것을 들은 김 학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수업을 듣는다. 이는 본교 학우들의 실제 사례였다. 지난 2022년 9월 8일(목) 인문사회관(A동) 일대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했다. 그러나, 화재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우는 거의 없었으며 대다수가 대수롭지 않은 듯 이를 무시했다. 당시 수업을 준비하던 A 학우는 “소방 훈련 때문에 소방 벨이 울린 줄 알았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라고 밝혔으며, 같은 수업을 듣던 B 학우는 “에브리타임 등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상황도 오작동 같아서 무시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면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이에 본지는 본교 안전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오작동일 경우 학교 측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다루고자 한다.

 

제세동기 위치 및 사용 방안

- 아래 상황은 가상 상황입니다.

공과대학 장홍신 학우는 제2공학관(P동)을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던 중 동기 한 명이 쓰러지는 것을 발견한다. 동기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한 장 학우는 급히 심장 제세동기를 찾았으나 제세동기를 찾지 못해 바삐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건강진료센터 측에 따르면, 본교 서울캠퍼스에 배치된 제세동기는 총 10개이다. 홍문관(R동), 중앙도서관(H동) 등 학우들이 많이 찾는 건물 1층에 하나씩 배치돼 있다. 건강진료센터 측은 “제세동기 배터리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3년이지만, 배치 환경에 따라 편차가 커 매달 제세동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제세동기의 사용법은 기기의 옆면에 제세동기 사용설명서가 부착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학우를 위해 건강진료센터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인문사회관 C동 옥상, 문헌관(MH동) 옥상. 전부 잠겨있다
▲(왼쪽부터)인문사회관 C동 옥상, 문헌관(MH동) 옥상. 전부 잠겨있다

 

화재에 대한 대피 및 소방점검

인문사회관(C동) 8층 카페에서 과제를 하고 있던 조홍신 학우는 아래층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옥상으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한 조학우는 옥상 문의 개폐 여부를 모른 채 옥상으로 대피하기로 한다. 잠깐만, 옥상 문이 열려있던가?

본지에서 직접 확인해본 결과, 본교 모든 건물의 옥상 문은 잠겨 있다. 관재팀에 의하면, 과거 옥상에서 흡연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옥상을 폐쇄했다고 한다. 그러나 옥상 문이 잠겨 있을 경우,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 관재팀도 이를 인정해 화재 발생 시 작동하는 자동 개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점검이 미흡해 오작동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본교는 이를 방지하고자 근방 마포소방서와 협력해 소방종합정밀점검을 1년에 2번 실시한다. 소방 벨, 소화기 등 소화설비의 실태 및 작동상태를 확인하는 점검이다. 점검이 꾸준히 이뤄져야 위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소방벨이 오작동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관재팀에 의하면 소방벨의 오작동은 대체로 1년에 한 번 발생하며 즉시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본교 안전시설 점검

본교 서울캠퍼스에 배치된 소화기의 사용기한은 10년이다. 2017년 9월에 소화기 대부분이 교체됐으니 앞으로 4년 더 사용 가능한 셈이다. 소화기의 배치 장소는 실내와 복도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의하면, 복도에 구비되는 소화전은 25m당 1개씩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구비되는 소형소화기는 20m당 1개씩 배치된다.  관재팀은 소화기 및 소화전의 안전점검에 대해 실내의 소화기와 복도의 소화전들을 점검할 예정이라 전했다. 본교의 안전 시설을 점검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존재했지만, 학교 측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혁재 기자 (dooary123@g.hongik.ac.kr)

조승현 기자 (chovictory@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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