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위로와 공감을 주는 홍대신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을 비롯하여 대부분이 앞으로의 미래와 취업에 대한 많은 고민과 걱정을 갖고 있다. 필자 역시 전공을 배우면서 이 길이 맞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와중 9면에 실린 ‘전공을 도구로 사용한 음악 평론가’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는 필자의 미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제목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필자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제목이었다. 첫 번째 인터뷰 질문인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음악 평론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는 말은 필자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영어영문학과와 음악 평론가는 서로 관련성이 전혀 없는 단어로 보인다. 그렇기에 ‘전공을 도구로 사용한 음악 평론가’라는 제목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전공과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전공 속에서 배우고 성취한 무언가가 음악 평론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는 데에 도움을 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음악 평론을 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외국 자료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음악은 문학의 일종인 시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으므로 영어로 쓰인 문학 작품을 배우는 영어영문학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핵심이 되는 것을 전공으로 삼지 않더라도, 갖춰야 하는 기본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삼아, 자신이 꿈꾸는 직업의 바탕을 다진 것이다. 이를 보면서 지금까지는 단순히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시험을 보는 것에서 그쳤다면 이제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지금 어떤 것을 배우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배운 개념을 원하는 것과 어떻게 연관 지어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기사의 내용 중에 배순탁 음악 평론가가 자신의 전공과 다른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한 말이 있다. “내 전공을 학문적으로, 더 깊이 있게 가져갈 수도 있지만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도구로 잘 활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깊게 해보면 좋겠다.”, “반드시 어딘가에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이러한 인터뷰 답변은 우리가 가진 지식과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연관 짓는지에 따라 무궁무진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사실 “생각해 봐라, 반드시 있을 것이다.”와 같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정작 이것을 실제로 생각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막연하다. 심지어 새로운 길을 발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을 전한 대상이 실제 이 말을 해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너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지금부터라도 이 기사처럼 전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생각해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걱정만 하기보다는 조금이지만 실제로 무언가를 시작해낸다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보일지도 모른다.

이 기사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는 고민거리를 다루어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부여하고 있다.『홍대신문』은 그 밖에도 다른 흥미로운 기삿거리도 다루고 있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고 우리의 고민을 공감해 주는 기사도 다룬다는 점에서 한 번쯤 읽어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