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2기숙사 택배 물품 분실 사례 증가… 해결책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제1기숙사, 제2기숙사, 제3기숙사 택배 물품 보관함에 사생들의 택배 물품이 쌓여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제1기숙사, 제2기숙사, 제3기숙사 택배 물품 보관함에 사생들의 택배 물품이 쌓여 있는 모습.

 

지난 4월, 제2기숙사생 A학우는 택배사로부터 택배 물품 도착 알림 문자를 받았지만 끝내 주문한 물건을 찾지 못했다. 급하게 찾느라 못 보고 지나친 것이라 생각해 외부 택배 물품 보관함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결국 물건을 찾지 못했다. 위 사례처럼 현재 제2기숙사의 택배 물품 분실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기숙사 단체 채팅방에는 일주일에 평균 6번, 많을 때는 일주일에 10건 정도 택배 물품 분실 문의 연락이 오간다.

제2기숙사 택배 물품 분실 문제는 호수 및 이름 미기재나 단순 착각 등 본인 과실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택배 물품 관리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재 제2기숙사의 택배 물품은 대부분 이마트24 편의점(이하 편의점)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 편의점 측은 도착한 택배 물품을 내부 택배 물품 보관함에 보관하는 과정부터 학생이 수령하는 과정 일체를 담당하고 있다. 위와 같은 관리에도 불구하고, 제2기숙사는 불완전한 택배 물품 관리 시스템으로 인한 혼선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기숙사생의 택배 물품임에도 불구하고 택배 기사가 내부 보관함에 들여놓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내부와 외부 보관 기준 또한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기숙사 카드를 찍어야만 내부 보관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택배 물품 수령 후 보관함 앞의 택배 물품 수령 명부에 자발적으로 서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명확한 본인 확인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기자가 실제로 본교의 모든 기숙사에 문의한 결과, 제2기숙사의 택배 물품 배송 오류가 가장 많았다. 잘못된 호수 기재로 인한 오배송이나 야외 보관함에 도착한 택배 물품 도난 등이 이에 해당했다. 제1기숙사와 제3기숙사는 기숙사 관리자가 직접 택배 물품을 관리했기 때문에 택배 물품 분실 사고가 제2기숙사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지난 학기까지 제2기숙사에 거주했던 최솔희(시각디자인3) 학우는 “택배사로부터 도착 문자를 받았으나 택배 물품을 찾지 못했다. 거주하는 층의 택배 물품이 많아 다른 층 보관함으로 밀려나서 못 찾았다. 또한 이때 택배 물품 수령 확인 장부에서 이름을 찾는 것이 번거로우며, 아예 누락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기숙사 측에서 장비관리, 택배 물품 수량 점검 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편의점 측은 “내부 CCTV는 편의점이 아니라 택배사가 설치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택배 물품 관리를 위탁만 받은 것이라 CCTV 설치는 편의점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CCTV 설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기숙사 행정실 측은 위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제2기숙사같은 경우 편의점이 입점할 당시 계약서에 택배 물품을 관리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택배 물품 분실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사생들 간 택배 물품 수령 실수가 있었으나, 최근 본교 학우들이 아닌 외부인이 택배 물품을 가져가는 경우도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행정실은 지난 2월 25일(토)부터 ‘카드키시스템’을 도입했다. 행정실은 위 시스템에 대해 “제2기숙사 사생들이 기숙사에 출입할 때 필요한 카드키를 태그해야만 택배 물품 보관함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배송이 아닌 사생들 간 택배 물품을 잘못 가져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벌점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본인의 택배 물품이 아닌 타 사생의 택배 물품을 개봉할 경우 벌점 2점을, 배송장소에 호실을 정확히 작성하지 않을 경우 벌점 5점을 부여하기로 했다.”라며 택배 물품 분실을 줄이고자 도입한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택배 물품을 끝내 찾을 수 없는 경우 와우관(L동)의 KT시스템관리센터에서 분실된 택배 물품을 찾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기숙사 학생회(이하 사생회) 측에서는 “카드키시스템을 도입하였으나 분실 빈도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아 추가적인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방법으로는 “택배 물품 보관실의 구역을 초록 테이프 등으로 나누는 것(△반품 △호실 미기재 △대형택배 물품 등)과 기사님께 정확한 호실 선반에 올리는 것을 당부드리는 문구 설치를 고려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과거 이마트24 편의점이 있던 자리에는 미니스톱이 있었다. 미니스톱 관리자는 택배 물품 보관실 이용 시 카드키와 신분증을 직접 확인한 후 들어가도록 했고, 택배 물품을 수령한 뒤에는 택배 물품일지를 꼭 작성하도록 했다. 반면 이마트24 편의점의 경우 택배 물품 보관실 문이 그냥 열려 있는 경우가 있는 등 관리가 전보다는 소홀해졌다. 때문에 편의점 측에서 철저하게 택배 물품 보관실을 관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혁재 기자(dooary123@g.hongik.ac.kr)

박정민 기자(C331077@g.hongik.ac.kr)

이은서 기자(21vcdles@g.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