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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데 취업이라니… 막막한 '코로나 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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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서울캠퍼스 정보통신센터(Q동) 3층에 위치한 취업진로지원센터 상담실
▲본교 서울캠퍼스 정보통신센터(Q동) 3층에 위치한 취업진로지원센터 상담실

“혼자 준비를 시작하는 게 막막해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입학하자마자 오랫동안 비대면 수업을 해서 같은 과에 아는 선배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올해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둔 A 학우는 취업 준비 이야기에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2020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른바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 후 집에서 비대면으로 수업을 수강하여 진로 탐색 경험이 부족하고, 선배와의 교류도 부족해 홀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학번’이란 코로나19 유행 중에 대학교에 입학한 20, 21학번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들은 교내 활동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MT, 축제 등 대부분의 대면 활동이 제한됐고,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며 학우나 교수와의 교류가 활성화되지 않아 소통 능력과 팀워크 역량을 키울 기회가 적었다. 또한 봉사활동,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도 제한돼 대학교의 순기능 대부분을 누리지 못했다.

기업 역시 코로나 학번의 취업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매일경제』가 취업 인사 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442명 중 코로나 학번의 취업경쟁력에 대한 물음에 53.8%가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코로나 학번의 부족한 부분으로 사회성이나 적응력을 꼽았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조직 내 융화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교 코로나 학번 학우들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까? 학업과 병행해 취업 관련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는 4학년 B 학우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지금이 비대면 기간이었으면 더 편하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비대면 기간에 조금 더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는 등 생산적인 활동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도 남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3학년 C 학우는 “적성에 맞는 직업군이나 분야를 찾으려고 노력하며 현직에 종사하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싶으나 그런 인맥을 쌓지 못해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말하며 비대면 기간 동안의 경험이 취업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처럼 비대면 기간 동안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은 앞으로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 할까? 본지는 교내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었다.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는 코로나 학번들의 비대면 공백으로 인해 놓친 진로·적성 탐색 및 기초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직자와 함께 직접 해당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진로·직무 부트캠프, 엑셀 등 기초 프로그램 자격증 강의 등이 개설되어 있으며, 내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던 창업 동아리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한, 직무 및 업계를 설정한 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졸업생 선배들을 초청하는 현직자 직무 멘토링부터 자기소개서 컨설팅, 모의면접관과 함께하는 실전 모의 면접 등이 있다. 한편 비대면 기간 동안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동문을 초청한 전공별 졸업생 취업특강 및 직업탐방 세미나 프로그램도 개설되어 있다.

입학과 동시에 비대면으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 학번' 학우들도 교내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및 비대면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동문의 실질적인 조언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임경수, 손은령,「재수 후 입학한 코로나 학번 학생들의 대학생활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부산대학교 교육발전연구소, 2021

 

김민규 기자(alomio1224@g.hongik.ac.kr)

이은서 기자(21vcdles@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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