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늘어나는 ‘잡 코인’ 투자…청년층 위험 투자 성향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8일(화)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서 전시된 암호화폐 시세 출처/ 뉴시스
▲지난 18일(화)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서 전시된 암호화폐 시세 출처/ 뉴시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이하 코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는 타 연령층보다 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으며 20대의 14%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연령대가 6%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본교 경영학부 홍기훈 교수는 <차이나는 클라스>(JTBC)에서 저성장·고물가 시대 속에서 젊은 층들이 부담스러운 가격의 현물 자산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지 못하고, 대신 진입장벽이 낮은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이른바 ‘잡코인’으로 불리는 *알트코인이 거래량의 94%로 대표적 가상자산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량인 6%에 비해 전체 코인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국리서치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잡코인이 미래의 수익률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투자자들이 과거의 투자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 형식과 투자 자산 인식’에서는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는가?’에 대해 20~30대의 43%가 빚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잡코인에 대한 차입 투자 양상은 가격 상승으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주변의 투자 유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 열풍 속에서 이용자를 가상자산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에서는「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자산 관련 용어 정의 △이용자 보호 △불공정 거래의 규제 △감독 및 처분 △벌칙을 내용으로 한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유형 전체가 포함된 투자자의 75%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가상화폐 투자자는 27%만이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20~30대의 공격적 투자 열풍이 자칫하면 이들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알트코인: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이강민 기자(leegm0909@g.hongik.ac.kr)

장혁재 기자(dooary123@g.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