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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두고 보기 '일회용 필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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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사(왼쪽), F사(오른쪽)의 카메라 본체
▲K사(왼쪽), F사(오른쪽)의 카메라 본체

사진의 색감은 곧 카메라의 정체성이다. 특히 필름 카메라는 필름에 따라 색감의 차이가 뚜렷해 사진을 보고도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내장된 필름을 사용해야만 하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는 본체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색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필름 카메라는 찍는 순간 바로 확인할 수도 없고, 뷰파인더로 본 풍경과 실제로 촬영된 풍경이 다를 수 있는 예측 불가한 매력이 있다. 이에 필름마다 강조하는 색감과 특징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려 한다. 기자는 가장 대중화돼 있고, 인지도 높은 K사와 F사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선택했다. K사의 카메라 본체는 노랑과 빨강 위주, F사의 본체는 회색과 초록 위주의 색감을 낸다. 기자는 노랑과 초록의 색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늘과 나무와 같은 자연을 위주로 담아 보았다.

왼쪽이 K사, 오른쪽이 F사의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다. 본교의 나무와 하늘, 그리고 청계천이다. 왼쪽 사진들의 나무와 하늘에는 따뜻한 노란빛이 돈다. 따뜻한 햇살이 강조되고, 파릇파릇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오른쪽 사진들에는 파랑이 돋보이는 차가운 빛이 나타난다. 하늘의 색감이 뚜렷하고, 검은 그림자가 강조된다. 카메라 본체에서 강조하는 색깔들이 실제로 사진에서도 잘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이들이 필름 카메라에 매력을 느껴 현상소를 찾는데, 이는 환경에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사용하고 나면 그 본체와 필름은 그대로 버려진다. 말 그대로 ‘일회용’에 불과하다. 그리고 현상한 사진을 담는 비닐 사용이 증가한 것도 문제다. 그렇다면 환경을 지키면서 필름에 하루를 기록할 방법은 없을까? 한 현상소는 필름통을 필름 케이스로 새활용(upcycling)하거나 현상한 사진을 비닐이 아닌 잡지를 이용해 만든 봉투에 감아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기다림의 매력이 있는 필름 카메라를 즐기기 위해, 필름에 기록될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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