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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잇다른 GPA 환산식 개정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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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공학관(T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우들
▲제4공학관(T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우들

 

최근 각 대학에서 GPA(Grade Point  Average) 환산식 개정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PA는 학점으 로 알려진 평균 평점이며, 환산 점수는 이를 100점 만점의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GPA 백분위 환산 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성적 평가에 채택하는 4.3학제나 4.5학제보다 일률적인 성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학마다 GPA를 백분위로 환산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이는 대학의 환산 방식에 따라, 같은 등급일지라도 점수는 다르게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같은 A등급을 받아도 △서울대학교 96점 △고려대학교 95점 △연세대학교 97.7점 △성균관대학교 94.3점으로 변환된다.

GPA 백분위 환산 점수는 △취업 시장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진학 △일반 대학원 진학 △유학 등에 사용되며, 법학적성시험(LEET)과 학부 성적으로 합격여부가 판가름 나는 로스쿨 진학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서울대 로스쿨 30% △연세대 로스쿨 37.5% △고려대 로스쿨 40% 비중을 학부 성적에 두고 평가한다. 따라서 GPA 환산점 기준으로 0.1점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대학마다 상이한 GPA 환산식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대학에서 본교 학생에게 유리한 환산 점수를 부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환산식을 개정하는 추세다. 실제로 연세대는 지난해 9월 열린 ‘2022학년도 학사제도 교학협의회 제1차 회의’ 에서 A학점 환산 점수를 96.0점에서 97.7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연세대 학생들의 지속적인 GPA 환산식 개정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한편, 서울시립대학교는 재작년 4월 “로스쿨 경쟁에서 GPA 환산 방식 적용 시, 상위권 학생이 타학교 학생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에 대해 개정 요청이 꾸준히 들어왔다. 환산 점수를 산정할 때 불이익을 받으면 우리 학생의 손해이다.”라고 밝히며 GPA 환산 방식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고등교육법」과「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성적 관리는 학교장의 권한으로  제·개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본교 졸업생 윤성진(국어국문19) 동문은 “취업 준비를 하며 학교마다 상이한 학점 평가 방식의 영향을 여실히 느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학점 평가 방식의 차이가 더 심해졌다고 느꼈으며,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타 학교에 비해 본교가 불리한 평가 방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라며 GPA 환산 방식 차이에서 오는 불이익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교육부가 무거운 책임을 지겠지만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현재 상이한 GPA 환산 방식으로 인해 불리한 평가를 받고 있는 청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학점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았던 사람은 반감을 보일 수도 있지만,  형평성에 맞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교육부가 이끌어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밝혔다.

 

김가현 기자(C274003@g.hongik.ac.kr)

김성용 기자(dracas0331@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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