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논란, 반발하는 대학생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2일(금)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을 진행하는 모습
▲ 12일(금)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을 진행하는 모습

지난 12일(금) 오전 11시,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이하 행진)이 열렸다. 이는 지난 3일(수) ‘열린 서울시 열린광장운영 시민 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것에 반발하기 위한 행진이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 이슈 가시화, 인권증진, 자긍심 고취 등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문화행사다. 2000년 '퀴어문화축제-무지개 2000'의 프로그램인 '퍼레이드'로 시작해 현재는 ‘서울퀴어퍼레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 으며,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되었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진행돼왔다.

올해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기독교단체(CTS문화재단)가 같은 날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양측에 일정 조정을 추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들의 신청 건을 시민위원회에 상정했다. 그리고 시민위원회는 기독교단체의 사용 신청을 허가 함으로써 조직위의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서울 광장 사용일과 신고순위가 모두 같았기 때문에 두 행사간 우선순위를 조례에 의거해 결정해야 했고, 이때 기독교단체의 행사가「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우선순위인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조례에 따른 적법 절 차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적인 결정이라는 이유로 반발했다. 이어 서울대 학교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10개 대학의 20개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22개의 단체가 연대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 기획단’이 조직됐고, 본교 성소수자 동아리인 ‘홍반사(홍대 인이 반하는 사랑)’를 포함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성소 수자 동아리들 역시 행진에 참여했다.

홍반사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불허 결 정 이틀 전까지도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의 단 독 부스 진행을 위해 전반적인 행사와 굿즈 제 작 회의를 했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에 대한 서울시의 불허 결정을 규탄하며 행진 공동 주최와 연대 발언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덧 붙여 “우리가 이번 규탄 집회 공동주최를 통해 서울시에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우리는 결 코 지워지지 않고 서울시의 결정을 강경하게 규 탄한다.’라는 것이었고,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러한 종류의 불의에 더 이상 잠자코 있지 않겠다. 우리는 투쟁을 위해 거리에 나올 것이다.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진 모든 학생이여, 거리에 나와 함께 해달라.’였다.”라고 전하며 서 울시에 서울 광장 사용 불허 결정 절차를 투명 하게 공개하기를 요청한다는 뜻을 전했다.

▲ 19일(목) 홍문관(R동) 앞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의 뜻을 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19일(목) 홍문관(R동) 앞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의 뜻을 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 18일(목) 홍문관(R동) 앞에서 서울 퀴어퍼레이드가 서울광장을 사용하지 못한다 는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진행되기 도 했다. 1인 시위자는 “타학교 학생이지만 유 동인구가 많은 홍대에서 의견을 내면 좋을 것 같아 본교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최윤학 기자(C331238@g.hongik.ac.kr)

황서영 기자(michellehi22@g.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