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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작은 쉼, 홍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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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어본 것이 몇 년 만이던가. 최근에는 TV나 유튜브(YouTube) 같은 매체를 통해서 사회의 소식과 이슈들을 접해온 것이 대부분인데, 『홍대신문』의 독자평을 부탁받고서는 오랜만에 종이로 된 신문을 펼쳤다. 신문의 서평이라니 막막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신문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딱딱한 느낌을 준다고 느껴왔던 필자는 『홍대신문』을 읽기까지 많은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읽게 된 『홍대신문』은 기자들의 친절함과 세심함이 담겨있는 글들로 이뤄져 있어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2면에 나와 있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라는 보도 기사는 현재 대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만한 이슈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이 개정안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인터뷰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보도 글에 제시된 바와 같이 필자가 재학 중인 학교 또한 반수생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기사를 읽으며 유익하다 느꼈다. 또한 대학 입시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과에 진학하기보다 자기 성적에 맞는 대학과 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다분한데, 글에서 설명하는 개정안이 도입된다면 학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더 빨리 찾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면에 기재된 ‘무슨일 이슈’는 현재 필자가 재학 중인 사범대와 관련된 초등교원의 채용 규모와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현재 초등교원의 신규 채용 규모가 급감하는 현실 속에서 특수학생에 대해 배우고 있는 필자 또한 채용 규모 감소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한다. 더 나아가 이 기사를 읽고 필자와 같은 과에 재학 중인 학우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교원 수를 급감하기에는 여전히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필자는 사범대의 현실적인 문제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9면에 시를 배치했다는 점은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잘 기획했다고 생각했다. 우선 필자는 시나 수필을 읽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더 좋다는 기분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던 것처럼 현대인들은 대부분 영상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작은 글씨로 채워진 보도 글 사이에 조금 큰 글씨로 써진 시 한 편은 잠시 휴식의 느낌을 준다. 사실 요즘은 종이 신문은 둘째 치고, 종이책을 읽는 사람도 드물다. E-book과 같은 전자책과 웹소설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종이 책 대신 작은 기계속에 들어가 있는 텍스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책을 요약해 주거나 쟁점만 뽑아서 설명해주는 영상들도 넘쳐나니 사람들이 굳이 종이로 된 고전적인 방식을 택할 이유가 더 적어졌다. 이런 미디어들 사이에서 종이신문에, 그것도 시를 넣었다는 건, 마치 콘크리트 건물 사이의 작은 숲처럼 느껴졌다.

필자는 이번 『홍대신문』을 읽으면서 다음 호 역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종이신문의 질감이 참 좋았고, 신문의 구성 역시 다채로워서 읽으면서 재밌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홍대신문』은 기자들이 대학생인 만큼 전반적인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알아가면 좋을 만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느꼈다. 중간중간 더해지는 시와 만평들은 기사에 신선함을 더해주고, 기자들의 오피니언 역시 웃음과 추억을 자아내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홍대신문』은 내게 바쁘고 정신없는 세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었다. 극찬할만한 구성과 기사의 내용들로 일상 속 쉼을 선사해 준 『홍대신문』의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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