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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비한 대학생 헌혈...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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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집 홍대센터 입구
▲헌혈의집 홍대센터 입구

 

대학생들의 헌혈 참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장소별 헌혈통계’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헌혈 참여도에서 현저한 차이가 드러났다. 총 265만 번의 헌혈 횟수 중 약 15만 5천 번의 고등학생에 비해, 대학생은 약 6만 1천 번으로, 고등학생의 1/3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헌혈량이 급감한 대한적십자사는 헌혈량 회복을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굽네치킨’의 지원 하에 지난 4월부터 ‘치킨·피자 무료 이벤트’를 열었다.

이러한 행사에도 대학생들의 참여는 미비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입학한 대학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단 헌혈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 집단 헌혈 기회가 부족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기에, 헌혈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 같다. 또 헌혈을 어떻게 해야 할지, 왜 해야 하는지 몰라 참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밝히며 20대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헌혈에 대한 인식은 헌혈 수치에 비해서 긍정적이었다. 김민엽(경영2) 학우는 “헌혈에 대해 딱히 부정적 인식은 없다. 오히려 헌혈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헌혈을 안하는 이유는 귀찮아서이다. 헌혈차가 와서 헌혈을 권유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가 마지막 헌혈 경험이다.”라며 헌혈에 대한 인식을 내비쳤다. 또한 김 학우는 “학교에 헌혈차가 오는 줄 몰랐다. 헌혈을 통해 간식 같은 것을 제공한다면 헌혈을 할 것 같다.”라며 학우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할 방안을 제시했다.

본교는 학생들의 헌혈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다. 캠퍼스에 주기적으로 헌혈차가 방문하며, 본교와 가까운 홍대입구역 인근에 헌혈의 집이 있다. 또한 헌혈의 집을 직접 방문하여 헌혈 과정을 알아보니, 학생들의 우려와 달리 헌혈 과정은 간단했다. 신분증 확인 및 헌혈 경력, 병력 등을 조회해 헌혈 가능 유무를 판단한다. 이후 △혈압 △맥박 △체온 △빈혈 △체중 검사 후 전자 문진을 통해 최종 헌혈 상담에 들어간다. 필요한 절차는 많지만 간단히 끝낼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 관계자는 "혈액은 현재까지 대체할 만한 물질이 없고, 인공 혈액도 개발되지 않았다. 살아있는 세포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보관 기간도 짧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가 노령화 사회가 되며 청년 인구 비율 자체가 줄어 자연스럽게 참여율이 줄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라며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조금은 번거롭고 낯설더라도, 헌혈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은 어떨까.

 

장혁재 기자(dooary123@g.hongik.ac.kr)

이은서 기자(21vcdles@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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