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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문화’, 한국 상륙?】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서 택시 감사 팁 시범 서비스 제도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팁을 요구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나라에서는 빠르거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이에 대한 고마움을 일정 금액으로 보답하는 팁 문화가 발달해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한국에 상륙한 이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다. 팁이 종업원의 주수입원 중 하나인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팁 문화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팁 서비스가 정착되면 음식값 외에 추가로 붙는 배달비처럼 택시 요금에 적용되는 팁도 나중에는 의무로 변질돼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서비스에 대해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라며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없다고 밝혔다.

팁이 문화로 굳어진 미국에서도 최근 팁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음식값의 10~15% 수준이었던 팁이 코로나19 이후 20%를 넘어서고, 계산서에 합산되어 청구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의로 시작된 ‘팁 문화’가 강제로 변질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종의 용광로’ 미국, 소수인종 우대 정책 위헌 결정】

미국 연방대법원(Supreme Court of the United States, SCOTUS)의 대학 입학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위헌 결정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소수인종 우대 정책은, 미국에서 인종이나 성별, 장애와 종교 등의 이유로 불리한 입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부여해 차별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조치이다. 이는 1961년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 전 대통령이 처음 시행한 뒤 미국 내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 이하 SFA)’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와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를 상대로 제기한 헌법소원이 위헌 결정이 나면서 62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 판결은 세계 곳곳에서 *백래시(backlash)의 명분이 되고 있다.

차별을 줄이기 위해 시행됐던 정책이 역차별을 낳고, 소수와 다수의 갈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대학 입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차별과 역차별 사이의 딜레마를 예고하는 시작이라 생각됩니다. 민감한 사안인만큼 세심한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백래시: 진보적인 사회·정치적 변화에 따라 기득권층의 영향력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대중들의 반발 현상

 

 

【네이버,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 클로바X 출시】

챗 GPT가 불러온 열풍에 맞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Naver)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 ‘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클로바X’ 개발을 위해 연구에 꾸준히 투자했으며, 이를 토대로 고도화된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의 추천 기술을 검색은 물론, 쇼핑이나 예약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해 창작자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CLOVA 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CLOVA 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작권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네이버가 ‘클로바X’를 학습시키면서 제휴 언론사들의 뉴스를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언론사에 설명도 없이 동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저작권 침해다.” 라고 밝혔다.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지만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챗 GPT의 등장에 자극을 받아 만들어진 ‘클로바X’가 저작권의 침해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정치 공방】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지난 24일(목)부터 해양 방류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급식용 수산물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관리를 강화했다고 지난 31일 밝혔고, 수협은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수산물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 방류 문제에 집중 공세를 펼치고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반박하는 형태로 정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정쟁과 편 가르기가 아닌 과학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이로운 결정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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