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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홍대신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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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발행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기획 회의에서 해당 호에 들어갈 내용을 선정하고, 기획 기사의 경우에는 몇 주 전부터 취재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 후 선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지면을 편집해 작성된 기사를 배치한다. 기자들의 노력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고, 편집국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신문 한 호가 발행되기까지의 신문사 기자들의 노력은 감히 끝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홍대신문의 경우 그 노력이 더욱 대단하다. 매주 12면 발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학보사가 미흡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나, 그만큼 홍대신문 기자들은 홍대신문이라는 매체에 또, 홍익대학교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지면을 펼치니 홍대신문의 학교 사랑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랑이란 때때로 매를 들 때도 있고 잘했다며 감싸 안아줄 수도 있다. 온전히 사랑만 주고 매만 드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홍대신문은 학교를 사랑하고 있다. 학교의 잘못은 강하게 질책하며 학교의 소식을 전달하고 교내 학우들과 함께하는 학보사가 되려 노력한다.

홍대신문 1면의 교내분실물 기사는 학내 불편 사항을 지적하며 학생들이 개선을 요구할 만한 기사였다. 여러 인터뷰를 종합해 재구성한 가상 상황이 많은 학우의 불편 사항을 담은 것 같아 인상 깊었다. 2, 3면에는 다채로운 교내 소식이 실렸다. 다양한 학우들의 소식을 조명한 점은 좋았으나 3면의 경우, 한 면에 5개의 기사와 6개의 사진이 들어가니 기사의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4면에서는 엔저 현상에 대해 다뤘다. 담당 기자가 엔저 현상을 심층적으로 파고든 점이 ‘시사파수꾼’이라는 코너명의 취지를 톡톡히 살렸다. 가장 흥미 있게 읽은 기사는 5면에 있었다. ‘술’을 다루는 많은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술의 위험성을 망각하고 있는 현상을 잘 지적했다. 또한 학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적절한 사진을 활용해 독자가 기사를 읽도록 독려했다.

8면 문화면에서는 기자가 감명받은 일본 영화의 배경지를 직접 찾아가며 기사가 진행됐다. 학보사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독자에게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기획 의도와 기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은 기사마다 바이라인의 위치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보통 독자들은 기사를 읽은 후 기사가 인상적이면 그 글의 작성자를 찾아본다. 그래서 기자의 바이라인을 하단 기사 끝에 배치하면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바이라인의 위치가 기사마다 다르면 독자들이 어떤 기자가 썼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른다.

홍대신문은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순간조차 1331호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이다. 홍대신문을 위해 가득 찬 열정으로 희생을 마다치 않는 홍대신문 기자들은 충분히 기자로서의 소명 그 이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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