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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아지트’ 동아리방,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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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제2기숙사 건물 지하 3층
▲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제2기숙사 건물 지하 3층

대학 생활의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인 동아리. 그리고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학우들의 여가 시간을 지켜주는 소중한 공간인 동아리방. 본교에는 2023년 2학기 기준 66개의 중앙동아리와 6개의 가동아리가 개설돼 있으며, 총 66개의 동아리방이 사용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낭만의 아지트’ 동아리방을 지켜주는 동아리방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교 동아리방은 공연 분과 중 1개의 동아리를 제외하고 학생회관(G동) 3, 4층과 제2기숙사 지하 3,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은 “동아리방 관리는 학교에서 제시하는 수칙을 따르고 있고, 각 동아리가 동아리방을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보안의 경우 동아리방에 도어락이 마련돼 있으며, 경비원분들이 개방 및 폐쇄를 담당하신다. 또한, 우리는 1년에 한 번 우수동아리 선정을 위해 동아리방 상태를 점검한다.”라며 동아리방 관리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제2기숙사 동아리방의 관리를 담당하는 경비원에 따르면, 개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관재팀과 총동연의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방 개방 시간에는 주간 4회, 야간 3회의 경비원 순찰이 이루어진다. 순찰 시에는 △화재 위험 점검 △외부인 접근 방지 △시설 파손 점검이 이루어진다. 겨울철에는 화재 방지를 위해 개별 난방기 사용을 단속하기도 한다. 또한, 동아리방 외부 복도 및 각 동아리방 문의 창문을 통해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확인한다. 폐문 시간이 지난 후에도 불이 켜져 있는 경우 동아리방에 들어가 직접 소등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동아리방에 출입하지 않는다.

이외의 전반적인 동아리방 관리는 각 동아리 임원진의 지도하에 이루어진다. 밴드 동아리 소리얼(SO:REAL)은 현재 제2기숙사 지하 3층을 동아리방으로 사용 중이다. 소리얼 임원진은 “학생회비를 납부한 동아리 부원들에게 동아리방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는 동아리방에 악기를 보관하기도 해서 동아리방 사용 및 관리가 중요하다. 따로 특별한 이용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부원들에게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동아리방에서 발생하는 문의 사항에 관해선 “악기 연주와 관련해 옆 동아리방에서 민원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동아리방에서 악기 연습을 자제하는 등 소음이 발생하는 부분을 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히아모(HIAMO) 임원진은 “동아리방 정기 점검은 따로 없고 정기연주회 등 큰 행사가 끝날 때 임원진끼리 대청소를 한다. 간식과 음료 쓰레기 바로 버리기, 악기 외의 개인 물건 장기간 보관하지 않기, 다 함께 이용하는 쾌적한 동아리방 만들기 등 히아모만의 자체적인 규칙을 만들어 동아리방을 운영 중이다.”라며 동아리방 사용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동아리방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A 학우는 “학생회관 동아리방으로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동이 불편하다. 또한, 동아리방끼리 붙어있어 가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라며 동아리방 사용 시 발생하는 불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동아리방 이용 수칙에 대해서는 동아리방을 깔끔하게 이용해 달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B 학우는 “코로나19 이후 동아리방에서 간식이나 밥을 먹기도 하는데, 쓰레기 정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동아리방 청소는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큰 규제가 없으니 치우는 사람 위주로 정리를 하게 되어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기숙사 동아리방 담당 경비원은 "비상시 동아리방 내부에 들어가야 할 일이 생기곤 하는데, 가끔 각 동아리방에서 도어락 비밀번호 변경 후 연락을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이러한 변경 사항을 잘 전달하고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앙 통제 시스템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총동연은 소음 문제 등 동아리방 사용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 “동아리들끼리 직접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할 경우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 중재한다.”라고 전했다.

동아리방 전체 규칙 및 시설의 관리는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동아리방의 실질적 관리가 동아리방을 이용하는 학우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원만한 동아리방 사용을 위해서는 학우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학생회관(G동) 4층
▲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학생회관(G동) 4층

이은서 기자(21vcdles@g.hongik.ac.kr)

서정인 기자(c231116@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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