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거진 식재료 원산지 논란, 본교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교 학생 식당에 부착된 식재료의 원산지
▲본교 학생 식당에 부착된 식재료의 원산지

지난 15일(금),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인제 시의원이 발의한「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가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급식에「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제2조 제1항 제12호」에 따른 ‘방사능 등 유해 물질’ 사용을 제한하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장이 학교에서 사용되는 식재료가 관계 법령의 기준에 따라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를 규정했으며, 이를 위해 서울시장이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지난 21일(목), 해양수산부는 오염수 방류와 함께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 70차에서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관해 보도했다. 해양수산부 최용석 수산정책실장은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현황과 관련해 “9월 19일(화)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30건이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중에 판매 중인 중국산 백목이버섯과 목이버섯에서 연달아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백목이버섯에서는 ‘클로르메쾃’ 0.12mg/kg(기준치 0.01mg/kg의 12배)이 검출됐고, 목이버섯 일부 제품에서는 0.23mg/kg, 또 다른 제품에서는 0.75mg/kg의 ‘카벤다짐’이 검출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히 해당 제품들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오염수 방류 시작과 더불어 중국산 식재료 농약 검출 등 수입 식재료 안전에 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본교 학식의 식재료 현황은 어떠할까? 지난 18일(월)부터 22일(금) 한 주간 학생식당 원산지 기재표를 확인한 결과, 쌀과 돈육의 경우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했고 배추, 고추분, 오징어는 중국산, 우유는 스페인산, 대두는 외국산을 사용했다. 홍연우(역사교육3) 학우는 “최근 중국산 식재료의 농약 및 화학 약품 등의 검출로 해외 수입 식재료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다. 본교 학생 식당의 경우 학우들을 위한 식당인 점에서 되도록 국내산 농수산물을 사용했으면 한다.”며 안전한 식재료의 사용으로 안심할 수 있는 학식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홍지원(경영2) 학우는 우려가 있는 원산지의 식재료를 본교 학식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음식의 기본이 되는 위생 부문에서 논란 있는 원산지의 식재료를 사용한다면 학식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근처 저렴한 가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 원산지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을 이용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A 학우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학식 도입에 관해 “최근 일본산 수산물을 대형급식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봤다. 만약 학식에 일본산 수산물이 사용된다면 대체제를 찾을 것 같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또한 “원전 주변의 식재료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고, 이와 관련해 앞으로는 원산지 표기법과 식재료 수입에 있어 더 깐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성호(역사교육2) 학우 또한 “이번 일본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관심 없던 식재료의 원산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만약 본교 학식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게 된다면 많은 학우가 불만을 가질 것이고 학식 이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세원 기자(pwq1127@g.hongik.ac.kr)

김혜빈 기자(sunbean@g.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