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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어떻게 보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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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 6일의 추석 연휴 동안 본지도 한 주 쉬어가며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유독 긴 연휴였던 이번 추석, 교내 구성원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기자들이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가현(국어국문2)

오랜만에 가족들과 캠핑에 다녀왔다. 가서 야식까지 든든하게 네 끼를 먹고 영화도 보고 보름달도 보는 등, 가족과 함께 보내 정말 좋았다. 반려견 ‘쿠키’도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오랜만에 갖는 가족과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겼다. 사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추석에 차례를 지내느라고 가족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어머니를 도와 일하기 바빴다. 이번 연휴에는 차례상을 생략하고 캠핑을 떠나 엄마, 아빠, 언니와 많은 대화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주변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차례를 지내기보다는 여행을 가거나 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새삼 변화한 추석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황연재(자율1)

연휴 동안 해야 하는 과제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연휴 기간의 대부분은 집에서 과제를 하며 보냈던 것 같다. 그래도 하루는 할머니를 뵈러 갔다. 추석을 과제만 하면서 보내 슬프기도, 친구들이 놀러 다니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김시은(판화3)

6일이라는 긴 연휴 동안 포항과 대구에 있는 할머니 댁에 다녀왔다. 할머니 댁이 워낙 멀어서 학기 중에는 가지 못했는데, 긴 연휴 덕분에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서 사촌들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과제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도 관람하고 왔다.

양예지(시각디자인2)

본교 강당(S동)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연휴 덕분에 평소 학과 과제나 업무로 부족했던 시간을 채울 수 있었고 전시 또한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 평소 야간작업을 하는 날이 많아 생활패턴이 불규칙적이었는데 연휴 동안 잠을 제때 잘 수 있어서 회복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황옥단(섬유미술·패션디자인4)

연휴에는 중국 전통 과자인 월병을 만들어 먹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만든 월병을 선물했다. 추석 당일에는 룸메이트와 달을 보러 나가서 사진을 찍어 고향 친구들에게 보내주기도 했다.

종령(시각디자인1)

유학생으로 보낸 지난 학기에는 익숙하지 않아 힘든 점이 많았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새로 맞이한 이번 학기도 쉽지 않았는데, 긴 연휴로 휴식을 취한 덕분에 학교생활이 조금은 쉬워진 것 같다. 쉬는 동안 집에서 게임을 주로 했다. 그리고 남자친구랑 조금 싸웠는데 다행히 화해해서 잘 지내고 있다.

경영대학 오문석 교수님

연휴 내내 아시안게임 경기가 있어서 열심히 응원하며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를 챙겨봤다. 식구들과 오랜만에 같이 식사하며 조카들 소식도 전해 듣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연휴 기간 동안 원격으로 진행된 수업이 두 과목 정도 있었다. 그 학생들은 상당히 괴로웠을 것 같은데, 지금 안 하면 다음에 보충하기가 더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수업을 진행했다.

권영훈(경영4)

연휴 기간 중 이틀은 본가에 다녀왔고, 최근에 이사를 해서 이삿짐도 정리했다. 중고 거래를 다섯 번이나 했던 날도 있었다. 아직 텅텅 비어 있는 집을 채우기 위함이었다. 제각각인 거래 장소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중고 거래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내년 2월에 있는데, 귀중한 시간을 너무 허비한 것 같아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동규(역사교육1)

6일 동안 외할머니의 농사일을 도와드리며 힘들지만 뿌듯한 연휴를 보냈다. 외할머니께서 15평 정도의 고구마 농사를 지으시는데 외할머니댁에 가 직접 고구마를 캤다. 처음으로 한 박스를 가득 채울 정도의 고구마를 수확하며 제각각인 크기에 당황했다. 내 손보다 작은 고구마도 있었고 내 다리보다 두꺼운 고구마도 있었다. 고구마를 한 상자밖에 수확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웠다. 주변 마을 사람들을 통해 잎이 영양분을 다 먹어 고구마가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다음 해에는 더 많은 고구마를 캐고 싶다. 이번 연휴에는 처음으로 누군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힐링할 수 있었던 완벽한 연휴였다. 연휴를 통해 가족 사이 단절됐던 대화를 다시금 할 수 있게 돼 즐거웠다.

A 학우

사주 보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하는 곳이 있어 다녀왔다. 종로 3가에 있는 곳인데 30분 동안 사주를 봐주셨다.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사주에서 안 좋은 것도 그냥 말씀해 주시는 걸로 유명한데 저한테는 좋은 것만 얘기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사주를 보고 닭발도 먹고 기분 좋은 연휴를 보냈다.

 

김혜빈 기자(sunbean@g.hongik.ac.kr)

박정민 기자(c331077@g.hongik.ac.kr)

황혜성 기자(runa4789@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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