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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앉을 자리가 없다”, 강의실 환경 개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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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관(C동) C502 강의실 내부
▲인문사회관(C동) C502 강의실 내부

얼마 전, 인문사회관(C동) C502 강의실에서 진행된 국어국문학과 수업에서 A 학우의 불만이 들려왔다. 강의실이 수강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아 수업을 듣기에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A 학우는 “수업 중 한 학우가 강의실에 들어왔는데 뒤까지 자리가 모두 차 앉을 자리가 없었다. 유일하게 스크린 너머에 자리가 하나 남았는데 어쩔 수 없이 그곳에 앉았다.”라며 “학우는 벽을 보고 강의를 들었다. 강의실이 워낙 좁기 때문에 어쩌면 나도 저런 일을 겪을 수 있으니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본지는 추가 취재를 통해, 강의실 환경 문제로 국어국문학과 학생들뿐 아니라 다른 학과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문사회관(C동) C715 강의실 내부
▲인문사회관(C동) C715 강의실 내부

같은 건물 인문사회관(C동) C715 강의실에서 <논리적사고와글쓰기> 수업을 들은 B 학우는 “강의실 양쪽으로 기둥이 두 개 설치돼 있다. 기둥 뒤쪽에 있는 책상에서는 교수님을 보기 어려워 보통 중앙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자리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둥 뒤쪽에 앉는 학우들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C 학우는 조형관(E동) E1003 강의실에 대해 “일반적인 강의실과 달리, 마주 보는 구조의 책상이 11자 구조로 배치돼 있다. 일부 자리는 수업 중 교수님을 보기 어렵고, 11자 구조로 인해 강의실이 좁게 느껴진다.”라며 해당 강의실에서 조별 과제를 하려고 해도 책상 가운데의 높은 가림막 때문에 학우들끼리 소통하기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조형관(E동) E1003 강의실 내부
▲조형관(E동) E1003 강의실 내부

건축학부에 재학 중인 D 학우는 와우관(L동) 설계실을 리모델링 했음에도 여전히 공간 부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와우관 2층에 위치한 설계실이 최근 리모델링됐다. 원래 반별로 하나씩 설계실을 배정받았는데, 오픈스튜디오 형태로 바뀌며 큰 공간 하나에 기존 설계실 자리가 모두 배치됐다. 하지만 배정된 인원은 10명이 넘지만 책상이 10개 밖에 없는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심지어 자리 부족으로 인해 고정된 자리가 없다. 자리가 모자라면 다른 반 자리를 빌려 앉는데, 가끔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라며 ‘수강 인원 수에 비해 부족한 공간’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와우관(L동) 2층 설계실 내부
▲와우관(L동) 2층 설계실 내부

기계·시스템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E 학우는 제1공학관(K동) 강의실에 대해 “수강 인원에 비해 강의실이 좁다. 의자 수가 많아서 앉을 수 있기는 하지만, 강의실 맨 앞부터 맨 뒤까지 책상이 배치돼 있어 자리가 좁다.”며 특히 5층에서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또한 “책상을 두 개 붙여 사용하는 것 역시 불편하다. 조금 늦게 들어가면 두 개 붙은 책상 중 안쪽 자리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마다 바깥쪽에 앉은 학우에게 눈치가 보인다. 책상에서 일어날 때 움직이기도 불편하고, 소리가 크게 나서 신경 쓰인다.”라고 했다.

▲제1공학관(K동) K516 강의실 내부
▲제1공학관(K동) K516 강의실 내부

이러한 지적과 관련해, 학과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한 경우도 있었다. 본교 사범대학 관계자는 “학우들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어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라며 “책상에 관한 문의가 많아, 학교 측에 요청해 옆이 막혀 있지 않은 2인용 책상으로 교체하는 등 강의실에 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F 학우는 책상에 관한 불편한 점은 크게 없다고 말하며 강의실 환경에 만족했다.

▲인문사회관(C동) C605 강의실 내부
▲인문사회관(C동) C605 강의실 내부
▲인문사회관(C동) C606 강의실 내부
▲인문사회관(C동) C606 강의실 내부

강의실 환경은 학우들의 학습의 질을 좌우한다. 더 나은 학업 환경을 위해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김민규 기자(alomio1224@g.hongik.ac.kr)

이은서 기자(21vcdles@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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