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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에서’와 함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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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에서>를 부른 가수 설연아(설연아 씨의 본명은 설채원이나 최근 설연아로 예명을 정했다고 한다) 씨가 <홍대 앞에서>를 부른 사연도 매우 특이하다. 설연아 씨는 우연한 기회로 홍대 앞을 지나면서 홍대와 홍대거리에 매료되어 그때부터 틈만 나면 홍대 앞으로 가게 되었고 홍대 앞을 갈 때마다 홍대를 들르는 일이 잦아졌으며 어느새 홍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싹텄다고 한다. 특히 홍대의 클린 캠퍼스를 보며 크진 않지만 잘 다져진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홍대를 주제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김덕 작곡가로부터 곡 하나를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설연아 씨는 홍대를 주제로 하는 작곡을 원하였고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홍대 앞에서>였다고 한다. <홍대 앞에서>가 나온 것은 작년(2022년) 11월 무렵으로 극히 최근이며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모르게 홍대를 품게 되는 것 같고 홍대와 한 몸이 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한다. 나 또한 이 노래를 듣고 부르면 그러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나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나도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또한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좋아하는 노래를 즐겨 부르며 간혹 홍대 축제 한마당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늘 홍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야릇한 감흥에 젖곤 한다. 1980년부터 정년인 2017년까지 전임교수로 37년, 그리고 이후 또 초빙교수로 5년을 근무하면서 근 40여 년 동안 간직하고 있는 숱한 추억이 이제 새삼 <홍대 앞에서>란 노래를 들으며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 중에는 우리 홍대의 교가가 있다. 나는 홍익인간을 교훈으로 하는 우리 홍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꼭 40여 년간 홍대 교수로 근무해서가 아니고 전 세계에서 홍익인간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대학은 아마도 우리 학교가 유일무이해서일지도 모른다. 교가는 내가 경영대학 OT 때 전 학생들에게 불러 주는 노래이기도 했고, 이따금 수업시간에도 간혹 이 노래를 학생들에게 들려 주기도 했다. 그리하여 우리 학생들이 모교인 홍대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를 바랐었다. 그런데 우리 학생 중에는 교가를 제대로 아는 학생들이 드물다. 대체로 중학교, 고등학교 교가는 알아도 대학 교가를 아는 사람은 드물지 않은가?  하지만 진정으로 모교를 사랑한다면 홍대의 교가 정도는 부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교가를 들려준다. 

 

“한가람 굽이굽이 유구하네

와우(운주)에 푸른 기슭에 높이 솟은 진리의 전당

한 줄기 눈부신 광명이여

온누리 두루 비치네 여기 젊은 우리들 모여

아침에는 파헤치고 저녁에는 다듬어서

정열의 피는 끓는다 새 역사 지어 나가리

한가람(금가람) 굽이굽이 유구하네

와우(운주)에 푸른 기슭에 높이 솟은 홍익대학교”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의 홍대 교가에 담긴 높은 기개와 홍익인간 정신이 얼마나 대단한가? 그리고 이은상, 김동진 두 분 또한 얼마나 훌륭한 분인가? 우리 교가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정말 소중한 노래다. 

나는 우리 교가와 함께 이제 <홍대 앞에서>가 우리 홍대를 한층 널리 알리는 노래가 되기를 바라며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 우선 ‘홍대 앞에서’란 노래의 제목과 내용이 얼마나 좋은가? 홍대 앞에서 느끼는 우리의 젊음과 열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이 <홍대 앞에서>가 널리 불려서 홍대가 더 널리 알려지고 본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하여 우리만의 홍익인간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홍익인간, 전 세계의 홍익인간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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