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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 기숙사를 둘러싼 학우들의 불만 사항, 원인과 대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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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목), 본교 세종캠퍼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으로 한 가지 사진이 게재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는 기숙사 이용에 관한 불편 사항을 알아보는 구글 폼 설문조사에 기숙사의 이른 통금 시간과 냉장고 물품 분실에 대한 학교의 대처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적은 사진이었다. 본 게시물은 높은 추천 수를 기록하며 학우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종캠퍼스 기숙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해서 제기된 문제다.

본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주로 제기된 문제는 △통금 규제로 인한 학업 활동 제약 △기숙사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 △기숙사의 행정 처리 방 식이었다.  

A 학우는 “밤늦게 학문 활동이나 과제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귀사가 허용되지 않아 학업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점이 아쉽다.”라며 기숙사의 통금 정책에 대해 통금 규제로 인한 학업 활동 제약에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수도, 난방 등의 시설이 오래돼, 호실마다 녹물이나 석회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얼마 전 난방 시설이 고장 나 사생들이 지속해서 추위를 호소했지만 며칠 간 고쳐지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기숙사 노후화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한편, B 학우는 최근 에브리타임에서 논란이 된 냉장고 물품 도난 및 분실 사건과 그에 대한 기숙사의 대응에 대해 “냉장고 내의 물품 도난이 계속되면 냉장고를 없애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듯한 기숙사의 행정이 공포를 조장해서 학우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같았다.”며 기숙사의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본지는 해당 불만과 관련하여 행정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기숙사의 통금 시간 제도 관련 행정이 과도하게 엄격하여 학업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학우의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감염 확산 우려로 자유 왕래를 허가했지만 2022년부터는 정상 학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타 학교 기숙사 방침과 마찬가지로 통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입사 전 미리 고지한다. 조별 과제, 연구 활동을 심야까지 할 당위성이 부족해 보이며, 야간 작업은 강의동 등 다른 건물에서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또 이는 일부 학과 및 학생에 국한된 상황이기에 예외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

Q. 학우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힘든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학교 일정과 시스템이 있기에 순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선 과정은 보여줄 수 있다. 대응이 미흡하고 개선이 미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난방시설의 경우 순행 방식으로 라디에이터를 이용해 난방하기에 외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상황에는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사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냉장고 도난 문제 대처에 대한 기숙사 측 입장이 학우들이 생각하기에 바람직한 방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대처는 어떤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결정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알고 있는가?

A. 냉장고 도난 신고가 빈번하게 접수되기 때문에 행정실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실 직원이 위생 관리를 위해 장기 보관된 음식을 처분하기도 한다. 이를 도난으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기숙사에 비치된 냉장고는 한시적으로 끼니를 넣어 놓기 위한 것이지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일명 ‘냉장고 철거’ 발언은 사실이 아니며, 사생의 건의가 들어와 냉장고를 CCTV로 관찰할 수 있도록 위치를 옮겨보겠다고 답한 적은 있다.

한편, 새로암 학사 행정실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 개선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번 동계 방학에 새로암 기숙사부터 정원 조정 및 가구 교체, 시설 개선, 복지 시설 개선 및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alomio1224@g.hongik.ac.kr) 

이강민 기자(leegm0909@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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