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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청년 ADHD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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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 ADHD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부족․산만함․과잉 행동․충동성 등을 보이는 신경 발달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만 9,696명으로 5만 9,275명이었던 2018년에 비해 2.4배 가량 증가했고, 그중 20대 환자는 2018년 7,610명에서 3만 3,672명으로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는 ‘계속 미루는 당신. 게으른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ADHD입니다.’ 등의 게시물과 자가 진단 테스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본교 에브리타임에서도 ADHD가 의심되어 걱정된다거나 ADHD 약 복용 후기를 묻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최근 ADHD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란 정확히 어떤 것인가? 

A. 최근 몇 년 사이 언론에서 성인 ADHD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도되고, 상담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명인들이 주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학생들이 성인 ADHD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ADHD를 진단하는 기준에는 주의력 결핍과 관련된 9개의 기준과 과잉 행동 및 충동성과 관련된 9개의 기준이 있다. 각 기준 중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만 12세 이전에 시작될 경우에 ADHD로 진단한다. ADHD의 기본적인 발병 기제는 뇌의 전두엽, 그중 전전두엽의 손상이나 미발달로 알려져 있다. 갑자기 성인이 되어 전전두엽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ADHD가 아니지만 이러한 기준들을 잘 몰라 스스로 ADHD라고 과잉 진단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Q. 학생상담센터에 ADHD와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자주 있는가? 

A. “최근 들어 주의 집중력이 저하된 것 같다.”, “할 일이 많은데 시작만 하고 다 끝내지 못했다.”며 ADHD를 걱정하는 학우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보통 우울·무기력·불안 등의 정서적인 문제와 동반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고, ADHD 증상만을 주 호소 문제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그리고 아쉽게도 본교 학생상담센터에서 따로 운영하는 ADHD 관련 프로그램이나 검사는 없다. 

 

Q. 청년 ADHD가 의심되어 걱정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한 조언 부탁한다. 

A. 어릴 때부터 관련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아니라면 성인이 되고 갑자기 ADHD가 발병하는 경우는 적다는 임상 전문가들의 소견이 있다. 따라서 학우 여러분 중 최근 들어 과제나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거나 행동이 산만해졌다고 느낀다면, 스스로 진단해서 걱정하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정식 검사를 통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만약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면, 본교 상담센터나 가까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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