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수), 본교와 세종특별자치시가 섭골길 일대에서 ‘2023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성과공유회 및 실전창업공간 개소식’을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 추진 성과 발표 및 참여 학우들의 아이템 발표 등이 진행되었으며, 세종시는 본교 세종캠퍼스 인근 조치원읍 섭골길 일대의 빈 상가를 활용해 조성한 실전 창업 공간을 공개했다. 개소식에 참여한 남윤지(디자인컨버전스3) 학우는 “실제 지역 거주민이신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 어쩌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에 새로운 섭골길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다. 또한, 거의 반년을 함께한 학우들과 마지막 결과물을 공유하며 서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창업 공간이 어떤 곳이 되길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주혜진(건축디자인5) 학우는 “창업 공간이 주변에 알려져 골목 활성화가 이뤄지면 좋겠다. 또한,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돼, 프로그램을 기획한 학생들의 의도대로 풍성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기대에 관해 얘기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은 △교내 동아리 및 소모임과의 연계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수익 구조 개발, 가격 측정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직결되는 수업 마련 △거주민 또는 학우들의 피드백 등의 개선 사항을 언급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 대학과 함께 융복합적 소양을 갖춘 로컬크리에이터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충청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본교 세종캠퍼스는 지난 6월, 학부 과정 내 로컬콘텐츠 미세전공을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실전 창업 점포 조성에 힘써왔다. 세종캠퍼스 산학협력팀 김주희 담당자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후 교내 가장 큰 변화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현장 해결을 위해 이바지한 물리적 성과를 꼽았다. 이어 신설된 로컬콘텐츠 미세전공에 대해 세종시 조치원읍 기반의 로컬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청년창업을 지원하여 원도심 도시재생 및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들이 협력하여 개설했다.”라며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전 창업 공간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실무형 창업 과정을 경험하고, 다양한 콘텐츠 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 점포에 머물면서 직접 지역문제를 체감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만든 최초의 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전 창업 공간은 로컬콘텐츠 미세전공 수료 자격을 갖춘 학우의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사용 시 이용 목적이 명료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정주 요건인 지방정부와 지방대학의 도시재생 모델을 본교가 최초로 실현하는 성과를 이뤘다. 로컬 중심의 콘텐츠 개발 및 청년창업이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성과를 잘 활용하여 본교 세종캠퍼스 후문의 섭골길이 조치원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현재 로컬콘텐츠 미세전공을 수강 중인 문선경(건축디자인5) 학우는 “어렴풋이 알고 있던 ‘로컬’의 정의를 확실히 알게 됐다. 로컬브랜드의 실질적인 창업 과정을 비롯한 여러 멘토의 강의를 들으면서 로컬콘텐츠에 대해 깊이 있게 배웠고, 일반 상업 브랜드와 로컬브랜드의 차이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섭골길 활성화를 통해 섭골길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조수경(건축디자인5) 학우는 “창업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특히 로컬콘텐츠로 창업하는 경우,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필수적임을 배웠다.”라며 섭골길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로컬콘텐츠 미세전공 수강 학우들은 △참여 학생 간 교류 기회 △교수, 학생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금액 집행 과정 △구체적인 커리큘럼 및 명확한 진행안 구축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세원 기자(pwq1127@g.hongik.ac.kr) 

김혜빈 기자(sunbean@g.hongi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