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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판화4)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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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쌀쌀하다 못해 추워진 날씨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겨울이 다가옴과 함께 긴 대학 생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최지혜(판화4)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판화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재학하는 동안 주로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A. 어릴 적부터 꿈이 쭉 예술가였다. 입학 전부터 회화, 만화, 동양화, 도예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경험하며 미술 활동을 하는 게 습관이 됐고,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기로 했다. 판화는 그때까지 경험했던 분야들과 비슷한 듯 달라 새로웠다. 공예 같기도 하면서 평면 작업 같기도 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작품에는 주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가치관을 담는 편이다. 몇 년간, 나의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여러 작업을 하기도 했다.

 

Q. 공연예술학부 융합전공을 하며, 중앙동아리 소리얼에서 키보드 세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인가?

A. 나에게 음악이란 단순한 취미 이상의 무엇이다. 여러 미술 분야를 배운 것처럼, 음악도 내가 배운 여러 예술 분야 중 하나였다. 동아리에 들어온 결정적인 이유는 공연을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동아리 입부 전, 밴드에 대해 잘 몰랐음에도 다른 사람들과 악기를 쳐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실제로 같이 연주해 보니 정말 즐거웠고, 지금도 즐거워서 계속하고 있다.

음악은 기존의 내 미술 작업과 함께 사용해 보고 싶은 요소이기도 하다. 종합 예술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 미술과 함께 음악도 본격적으로 배워가며 서로 융합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

 

Q.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A. 앞서 말한 작업에 대해 더 연구해 보고 싶어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대학원에 가면 혼자 고민하고 작업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생기기도 하고, 담당 교수님과 상담, 연구와 프로젝트 등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기회인 것 같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진행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학부에서는 할 수 없었던 기회를 접하고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본교에 재학하며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A. 1학년 때 판화과 과제전을 한 적이 있다. 작품 세 점을 제출해야 했는데, 마지막 한 점을 전시 당일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액자만 먼저 걸어두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액자만 걸어둔 그 짧은 사이에 누가 과제전을 감상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내 빈 액자를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액자에 점이 하나 찍혀있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작품의 제목이 ‘빙산의 일각’이었고, 그 글을 쓴 분이 내 작품이 의도한 건지 아닌지 헷갈렸다고 쓴 글을 읽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부끄러우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Q.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현시점에서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하다.

A. 앞으로의 삶이 너무 기대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 두근거리는 것 같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 현실적으로 직업을 갖고 안정된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도 되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실제로 이에 대한 걱정도 많다. 하지만 도전적인 결정을 한 만큼 더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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