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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그 무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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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시대가 도래했다. 1인 가구의 비율이 전 가구 중 30%를 웃돌기 시작하며 그들이 동반자로 선택한 반려동물의 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반려동물만 큼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의 수 또한 꾸준히 증가중이다. 동물보호관 리시스템(APMS)에 따르면 국내 유기 동물은 2014년 79,250마리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유기동물 발생통계는 100,788마리로 4년간 약 21,000여 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자리는 언제나 부족해 입양되지 못한 동물들은 안락사를 당하기도 한다. 또한, 유기동물 외에도 동물 학대, 번식 및 식용, 전시 및 오락 등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동물 단체 ‘케어’에 따르면 2017년 접수된 제보, 1930건 중 동물 학대는 763건으로 전체의 30%를 넘는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부천 마지막 개 농장 폐쇄 사건은 많은 국민들이 동물학대 문제에 관하여 높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와 사회단체는 위와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많은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 1월 1일(수) 개정된 반려동물등록제법은 개를 소유한 사람이 시, 군, 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읍, 면, 도서 지역 은 제외되며 동물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4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등록 대상은 반려목적으로 기르는 3개월 이상의 개이며 동물병원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신고 된 반려동물은 내장형 RFID (무선식별장치,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칩 삽입, 외장형 RFID 칩 부착 등의 방법을 통해 등록된다. 반려동물 체내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RFID 칩 삽입 방식과는 달리 외장형 RFID 칩 부착 방식은 목걸이나 펜던트 내부에 식별장치를 장착하여 반려동물이 지니게 한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 위생문제나 윤리적 문제를 포함 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분실 위험이 있다. 또한, 이를 어길시 벌금을 부 과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막대한 비용을 개인이 지불하기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꺼리는 견주도 많다. 반려동물등록 법 규정상 등록 대상이 개에게만 한정 된 점 역시 문제점으로 비친다. 거리에는 유기견 수에 못지않게 유기묘의 수 도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등록대상 반려동물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한 정부 의 노력 외에도 시민단체 또는 개인 역 시 반려동물 주인들의 심적, 경제적 부 담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요즈음 명절이나 장기간 여행 중 혼자 방치될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임시거처가 될 애완동물 호텔이 유행이다. 크지 않은 비용으로 애완동물 보호소를 자처하며 개와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돌보아 주기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애완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호텔도 있을뿐더러 기차와 비행기 등 교통수단 역시 반려 동물과의 동승을 허락해주기도 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출근 시간 중 아이를 맡아주는 보모(Baby-Sitter)에 서 유래한 도그시터(Dog-Sitter) 역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도그시터는 전문 적인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만이 활동할 수 있기에 견주들의 심 리적 불안을 덜어줄 수 있다. 최근에는 도그시터 외에도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의 돌보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쉬운 접촉이 가능하여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의 호응을 받아내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 맞춰 애완동물을 위 한 기기와 서비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IoT 서비스를 통하여 주인이 외출할 시 혼자 남아있는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볼 수 있게 되었다. 홈 CCTV를 이용하여 반려동물 에게 목소리를 들려주는 등 수시로 교감이 가능하며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밥을 주거나 노래를 틀거나 할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TV 채널에서도 반려동물만을 위한 채널이 생길 만큼 반려동물주 천만 시대에 발맞춘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반려동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조건없는 나만의 편이 생긴다는 것은 꽤 큰 정서적 안정감을 줄 것이다. 현실의 외로움을 잊기 위해 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해 한 생명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다. 버려진 강아지가 자동차를 따라 달려가거나 학대를 받음에도 주인을 보고 반기는 동물들의 영상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 들은 인생의 동반자이다. 아픔을 공감하고 기쁨을 공유하며 그들의 옆에는 우리가 필요하다.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옆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다가오는 친구를 보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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