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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효과(Catfish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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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효과란 막강한 경쟁자로 인해 나머지 경쟁자들의 잠재력이 상승하여 전체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거나 머무르지 않고 적당한 긴장, 자극, 위기의식 등이 주어졌을 때 더욱 분발하여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이는 과거 노르웨이의 한 어부가 정어리를 육지까지 싱싱한 상태로 옮기기 위해 수조에 메기 한 마리를 투입시킨 것에서 유래되었다. 정어리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에서 잡히기 때문에 좁은 공간 속 오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항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죽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조에 정어리들의 천적인 메기를 넣게 되었고, 정어리들은 생존을 위해 꾸준히 움직여 활기를 되찾았다. 이 덕분에 정어리들은 온전한 상태로 운반되었고,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다. 이는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아놀드 조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가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면서 보다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는 “도전과 응전이 없으면 필연적으로 위기가 찾아온다.”라며 “좋은 환경과 뛰어난 민족이 위대한 문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라고 메기효과를 비유적으로 사용하였다. 

  메기 효과는 현대에 이르러서 경제, 경영을 비롯하여 많은 분야에서 인용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대화된 경쟁을 긍정적으로 설명하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이 있다. 이케아는 소비자들이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대신에 제조, 유통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다고 처음 발표 되었을 때 일각에서는 국내 가구산업이 잠식되고, 심지어 파탄에까지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 달리, 국내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이에 따라 매장 대형화, 제품군 다양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 가구업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쿠션, 방석, 전등 등의 인테리어 소품들을 혁신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외에도 메기 효과로 인해 나타난 예시로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시로 인한 금융시장 경쟁 촉진, 기업 내에서의 진급제도, 다면평가제도, 직무심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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