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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관리> 송정미 교수가 추천하는 『신화에게 길을 묻다』, 송정림 지음, 달, 2017.

신화(神話)는 어렵고, 신화에 등장하는 이름들은 난해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왜 꼭 신화를 읽어야 할까? 왜 신화를 알아야 할까? 

  그 첫 번째 이유는 신화는 행복의 방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우선 묻고 싶다. 행복한가? 행복해지고 싶지만 자꾸 슬퍼지고, 행복과는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진다. 그런 게 우리 인간의 운명이다. 그런데 만일 우리 삶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게 비현실적 아닌가? 행복한 인생이면 신이 갖지 왜 인간에게 인생을 줬겠는가.  

  신화를 보면, 우리 인생의 기초는 두 가지다. 첫째, ‘인간은 원래 불행하게 태어났다’. 그러므로 불행하다는 전제하에 인생을 살아야 한다. 불행한 가운데, 행복을 순간순간 찾아가며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의 운명인 것이다.

  신화 속에서는 행복을 찾아내는 신과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 헤르메스가 단연 최고다. 신화 구석구석에 헤르메스가 등장하는데, 헤르메스는 늘 엉뚱했지만 무엇인가를 늘 도모했다. 그는 늘 즐거웠고, 그 즐거움이 그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즐겁게 사는 것, 그게 행복의 조건 아닐까? 인생은 즐거워서 즐거운 게 아니라 즐거움을 찾아야 즐겁다.  

  그리고 즐거움을 찾는 자가 바로 이 시대의 인재다. 세계의 자본은, 독특함을 지닌 인재를 향해서 움직인다고 한다. 3대 세계 경영 석학으로 꼽히는 톰 피터스(Tom Peters, 1942~)는 "열정이 있는 괴짜, 그들을 쓰는 조직이 결국은 미래를 주도한다."고 했다.

  신화 속에서 헤르메스의 활약상을 잘 찾아보기 바란다. 그러면 행복의 힌트를 어느 정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신과 인간이 다른 점은, ‘신은 죽지 않고 인간은 죽는다’이다. 신이 아닌 우리는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이 시간이 행복하다고 신화는 말해준다. 

  그리스 신화에는 영원히 죽지 않는 여인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은 시빌레. 그녀는 결국 늙고 지친 몸으로 무수히 많은 세월을 살아야 했는데 700년도 넘게 살고 나니 시빌레의 소원은 오직 한 가지였다. "제발 나를 죽게 해주세요."

  영원히 살았으나 그래서 불행했던 여자 시빌레. 나중에는 '죽게 해달라'는 소원 하나만 품고 살아야 했던 그녀가 우리에게 전해준다. 죽음이 있기에 주어진 생이 소중한 것이라고. 이렇게 신화는 우리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준다.

  그리고 신화는 절망을 경고하고 희망을 가지라고 권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 사랑의 조건과 사랑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도 넘쳐난다. 어떻게 보면 신화는 사랑 백서라고 할 수 있다.

  또, 신화 속에서 영웅들이 수없이 전해준다. 불가능에 도전하라고! 그리스 신화 속에는 도전정신이 가득하다. 영화나, 소설, 광고, 그림, 게임에 신화 속의 영웅들이 가득하고 거기서 모티브를 딴 것들이 정말 많다.

  신화를 읽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화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신화에서의 철학은 이거 하나로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이여, 오만하지 말아라. 우쭐대지 말아라. 그래 봤자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까불면 가차 없이 치고, 오만하면 벌을 내린다. 신화 속에서는 외경심을 강조한다. 하늘 두려운 줄 알아라...

  이렇게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좀 더 잘 살아야 하고 그래서 좀 더 행복해지는 데에 있다. 

  살아가면서 신화 이야기는 곳곳에서 만나야 한다. 신화를 알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신화를 모르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고 덜 감동한다는 것은 억울한 일이다. 그런데 바쁜 일상에서 신화를 일일이 다 찾아 읽어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너무 난해하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이 책은 신화를 쉽게 접하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신화가 아주 쉬워진다. 신화를 접한 순간 인생이 달라진다. 

여러분 인생에서 신화 독서의 비포 앤 에프터가 궁금해진다. 

 

정리 금민주 기자  (snm05136@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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