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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드라마 <당신만이>'부부여, 무엇으로 사는가?'

전시기간: 2017년 2월 8일(수)~오픈런(미정)

전시장소: 이화동 JTN 아트홀 3관

관람시간: ▲수요일 ~ 금요일 오후 8시 (월,화 공연 없음) ▲토요일 오후 3시, 6시 30분

          ▲일요일, 공휴일 오후 3시

관람요금: 50,000원(25세 이하 관람자는 신분증 지참 시 35,000원)

  “나랑 결혼해줄래?” 남자의 청혼에 여자는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둘은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게 순탄치 않다. 툭하면 버럭질인 무뚝뚝한 남편 봉식과 변덕쟁이 쌈닭 필례는 같이 살아가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혼도 못하고 37년을 함께 살아간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 때로는 다투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기도 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이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등 그동안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대중적인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위성신 연출의 신작이다. <당신만이>는 ‘부부’라는 주제에 대해 무게를 둔 작품으로, 경상도 부부의 감칠맛 나는 사투리를 통해 위성신 연출의 장점인 ‘소소한 일상 속의 재미’를 맛깔나게 표현했다.

  <당신만이>는 평범한 경상도 사람 봉식과 필례의 결혼 5년차부터 결혼 37년차까지의 이야기다. 꿈같은 결혼 생활을 시작한 신혼 초부터 시작해서 싸워도 싸워도 끝이 없는 결혼 5년차, 어느새 서로에게 익숙해진 결혼 12년차, 조용히 찾아온 결혼 20년차를 거쳐 마침내 서로 이별을 준비하는 결혼 37년까지. 긴 세월을 ‘연인’에서 ‘웬수’, 그리고 ‘동반자’로 살아가는 이 부부의 인생 여정기는 유쾌하면서도 감동스럽다,

  <당신만이>는 부부의 인생 이야기지만 부부 이야기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식 이야기이다. 위덕과 필례는 슬하에 3명의 자식을 두는데 자식들은 태어나는 것부터 자라는 것까지 무엇하나 부부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제멋대로 구는 자식을 보면 속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길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 자식이다.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큰 딸 은지의 결정에 눈물 흘리면서도 끝내 은지를 말리지 못하는 필례와 위덕의 모습은 마치 현실 속 부모를 떠올리게 해 관객들마저 눈물짓게 만든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에는 그럴듯한 뮤지컬곡이나 자체 작곡한 넘버가 나오지 않는다.  공연에서 배우들이 부르는 곡은 어찌보면 촌스럽게 느껴지는 1990~2000년대 가요들이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빛 바랜 추억 속 명곡이 더해지자 공연은 조금 더 진한 사람냄새를 풍긴다. 관객들은 김건모의 ‘당신만이’를 들으며 자연스레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또 공연 속 부부의 삶과 어우러진 가요를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화려하고 거창한 공연은 아니다. 오히려 소박하다면 소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무대의 막이 내려가는 순간까지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누구나 겪을법한, 혹은 겪었을법한 우리네 인생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관객들은 이 드라마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수현 기자  ng1462@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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