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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호를 읽고 : 대학이란 곳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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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하면 학술과 관계된 정보부터 친구의 근황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커피전문점과 쇼핑몰들도 교양과 문화를 지향하는 시대인 만큼 대학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바쁜 대학생에게 대학에 대해 생각하자는 이유는 그것이 지나치기 쉬운 그러나 확실히 자신과 관계된 주변이기 때문이다. ‘말단은 복도에서, 높으신 분들은 창가에서 일하는 직장’처럼 어딘지 모를 찝찝함을 매일같이 지나치고만 있지는 않은가. 도서관을 비롯한 공부할 수 있는 장소에 충분히 만족하는가. 동문과 교류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의문과 고민이 있을 때 뵐 수 있는 교수님은 충분히 가까이에 계시는가. 대학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가. 이외에도 대학은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볼 대학생의 주변임이 분명하다. 결과가 성공적인가를 떠나서 대학언론은 대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주변에 관해 쓰고 있다. 그것만으로 대학생의 주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주변도 누군가는 절실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하다. ‘한 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많은 노력’을 일부의 사람들이 도맡아 하고 있음은 슬픈 사실이다. 대학생들은 대학을 되돌아보는 일을 몇몇 사람들에게만 몰아주고 있지는 않은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을 써나가길 바란다. 대학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답은 그곳에 있는 구성원들만이 할 수 있다.

홍대신문에 대한 공감

“예술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예술과 관련된 사람들은 한없이 자유로울 것만 같다. 그런데 실상 그들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리고 생산된 예술 역시 사회를 반영한다. 1262호의 주제기획을 보고 예술가들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내쫓긴 홍익대학교 주변이 떠올랐다. 지금의 예술가, 대학생들은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속도보다 방향’을 선택할 수 있을까.

홍대신문에 대한 기대

“SNS가 발전함에 따라 종이매체인 신문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 종이신문만의 특별한 경쟁력을 만들어 내어 우리의 근본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이매체, 한정된 배포장소, 한 학기에 10회 남짓한 발행. 이와 같은 대학신문의 특징을 단점과 한계로 간주하지 않았으면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디가 블루오션이고 어디가 레드오션일지는 고정불변의 사실이 아니다. 대학신문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소속감을 제공하는 주변이 될 수 있다. SNS만큼의 속도는 없지만 숙고가 있다. 홍대신문은 대학신문의 특징을 장점으로 활용하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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