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캠퍼스,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 고조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재팀 “흡연부스 1대 추가 설치 예정”

와우관 앞 숲에는 가벽 설치 예정

T동 3층 흡연부스 주차장으로 이동 예정

▲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붙어있는 와우관 정자
▲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붙어있는 와우관 정자

본교 비공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매년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문제와 흡연부스의 실효성에 대한 불만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서울캠퍼스 모든 건물은 금연구역이며 출입구 근처에서의 흡연도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학우들이 많아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흡연부스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 등을 꼽는다. 본지는 서울캠퍼스의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살펴보고 지시 사항들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해보았다.

위 표의 건물은 학우들의 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금연구역이다. 홍문관(R동)의 경우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에 해당하지만, 건물 안 계단이 흡연자들의 공공연한 흡연구역으로 자리잡아 비흡연자들의 계단 이용에 큰 불편함을 주고 있다. 계단 곳곳에 금연구역이라는 표시는 있으나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와우관 3층 정자(사진1 참조)의 경우엔 흡연구역과 금연구역 사이의 거리가 좁아 금연구역에서의 간접흡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와우관 정자는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하지만, 정자 내의 흡연구역은 가림막도 없기 때문에 비흡연자 학우들은 금연구역에서조차 쉴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지정구역 외 흡연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문사회관(C동) 3층(사진2 참조)에 위치한 흡연부스는 금연구역과의 경계가 모호하며 흡연부스 바로 옆 외부에 또 다른 흡연구역이 인접해 있다. 많은 학우들이 흡연부스 외부의 흡연구역을 이용하기에 주변을 지나가는 학우들의 불만이 크다. 김민석(법학2) 학우는 "평소 인문사회관(C동) 3층을 자주 이용하는데, 흡연자들이 종종 흡연부스 밖에서 흡연하는 것을 목격한다."라며 통행 시 냄새 때문에 불편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흡연부스를 이용하지 않는 원인으로 “환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담배 냄새가 옷에 배고, 그 상태로 열람실에 들어가면 다른 학우들한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야외에서 피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설을 관리하는 관재팀은 “흡연부스를 자주 점검하여 보수하고 있다”라며, “얼마 전 천장에 달려있는 환풍기 날개가 파손되어 환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리하였다”라고 밝혔다. 또 흡연부스의 수가 부족하다는 학우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2018년도 내로 흡연부스 1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고 이와 함께 기존 흡연부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하며 관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경계가 모호한 인문사회관 3층
▲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경계가 모호한 인문사회관 3층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4) 학우는 관재팀과 협의 후 와우관 앞 숲에 가벽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리고 제4공학관(T동) 3층 흡연부스 두 개 중 낡은 것을 폐기하고 나머지 하나를 제4공학관(T동) 옆 주차장 쪽으로 옮길 예정이며 학교 측과 제2기숙사와 제2공학관(P동)의 흡연구역 조정 및 팻말 교체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많은 학우들이 사용하고 있던 제4공학관(T동) 앞 흡연부스의 위치를 옮기면서 흡연자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남주 기자(skawn1791@mail.hongik.ac.kr)

천지예 기자(jiye1108@mail.hongik.ac.kr)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