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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선본, 대동제 강조·소통부문은 연속성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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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의 2019학년도 총학생회 선거는 늘봄 선본의 단선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늘봄 선본은 지난 5일(월)에 선관위를 통해 ‘출마의 변’ 및 공약을 공개했다. 정후보 김태양(금속공학3) 학우와 부후보 고승원(금융보험4) 학우로 이루어진 늘봄 선본은 중장기적 학교발전의 기반 도모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이전 총학생회 선본에서는 나오지 않은 관학 협력 부문을 추가하여 지자체와의 연대 및 상생을 중시하였다.

 

관학 협력 부문 추가하며 세종시와의 발전 도모 모색

 

관학 협력 부문 추가 및 대동제 준비 계획에 중점

▲정후보 김태양 학우(좌)와 부후보 고승원 학우(우)가 관학 협력 부문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후보 김태양 학우(좌)와 부후보 고승원 학우(우)가 관학 협력 부문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30대 총학생회는 소통, 시설, 교육, 복지 4개 부문의 공약을 제시하였다. 늘봄 선본은 이에 ‘관학 협력 부문’을 추가하였다. 김태양 정후보는 “본교가 소재한 세종시와 상생한다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관학 협력 공약을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관학 협력 부문은 △셉테드(CEPTED: 범죄 예방 환경설계) 사업 활성화 △가로등 보수 및 추가 설치 △관학 협력 행사 유치 △세종시 주소 이전 캠페인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세종시 주소 이전’ 공약에 대해 김태양 정후보는 “세종시는 젊은 층의 인구를 확보하고, 학교는 세종시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관학 협력 공약을 통한 지자체와의 상생 가능성을 주장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늘봄 선본은 대동제에 관한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이들은 대동제 축제 지원 교비를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30대 총학생회는 주세법의 개정에 따라 주류 판매가 금지되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대동제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김태양 정후보는 “축제 문화에 있어 주류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며 “점진적으로 축제를 활동 위주의 외부 프로그램으로 변경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학대회, 총장직선제에 관한 공약은 없어

 

전학대회, 총장정례간담회 및 총추위 규정 개정 아직 논의된 바 없어

늘봄 선본의 공약에 전학대회 개최와 총장직선제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장직선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김태양 정후보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에게 필요한 총장을 직접 뽑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총장직선제의 도입이 서투른 만큼 그에 따른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지금이 아니더라도 직선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라고 찬성의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총장직선제에 관한 직접적인 공약과 세부 시행 계획이 없는 바, 구체적 방안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이에 관한 논의를 실제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이다. 또한 30대 총학생회가 올해 전학대회를 개최하며 전학대회의 정기적인 개최를 약속해 이에 관한 공약이 당연히 제시되어야 했지만, 늘봄 선본은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태양 정후보는 “개최할 만한 논제와 주제, 개편사항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시행할 계획이다”라며 30대 총학생회에서 밝혔던 전학대회 정기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난 총학과 다름없는 공약, 연속성 아닌 반복과 침체

늘봄 선본의 공약을 살펴보면 관학 협력 부문을 제외한 4개의 부문에서 각각 3~4개의 공약이 이전 총학생회의 공약과 연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설환경 부문에서는 △체육 단지 조성 △캠퍼스 주변 도로 개선 △F동 리모델링 △금연구역 문구 추가설치 및 캠페인 실시가 이전 총학생회의 공약과 연계된다. 올해 30대 총학생회가 풋살장을 신축함에 따라 늘봄 선본은 농구장, 산책로 등이 구비된 체육 단지를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F동 리모델링은 지난 3년 간 모든 총학생회가 제시했던 공약이었지만 오랫동안 이행되지 않았으며, 올해 제1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을 통해 세미나실과 휴게실로 개편하기로 합의된 상황이다.

복지환경 부문에서는 △주기적인 학식 관리 △카셰어링 차량 추가 도입이 30대 총학생회를 연계하는 공약으로 볼 수 있다. 지난 30대 총학생회의 B동 학식 개선 관리 공약에 이어 늘봄 선본은 주기적으로 학식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이어갔다. 또한 이전 총학생회가 제시한 카셰어링 관련 공약이 편도를 신설하는 방향이었다면, 늘봄 선본은 추가로 차량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내세웠다.

교육환경 부문에서는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 △실험실습비 공개 및 운영계획안 도입 △관학연계 과목 신설이 연계되었다.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는 28대, 30대 총학생회에서, 실험실습비 공개는 29대, 30대 총학생회에서 각각 제시된 바 있다. 늘봄 선본은 예체능 계열을 위주로 전임교원 확보율 증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험실습비를 매달 학과 게시판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SNS 활용 등 학우와의 소통 부문 진전 없어

 

공약에 대한 설명 부족 및 전학대회 개최, 총장직선제 관한 공약 부재 문제점으로 드러나

늘봄 선본은 복지환경 부문에서 30대 총학생회와 큰 흐름을 함께 하였으나 연계된 공약에 알맞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복지환경 부문에서 제시된 △축제 교비 증액 △세종캠퍼스 30주년 행사 진행 △교내 산책로 신설 등은 공약으로서의 선정기준이 모호하며, 또한 동계 단체복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내용으로, 굳이 공약으로 내세워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들이 제시한 공약들도 중요도를 기준으로 정렬 및 재배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공약에 대해 한두 문장으로만 설명하고 있어 전반적인 공약에 대한 근거와 계획들이 부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홍대신문 제1264호에서 3개년 공약 분석을 통해 30대 총학생회에서 전학대회 개최와 총장직선제 안건을 중요시하였다고 분석한 바 있다. 2018학년에도 한 해 동안 해당 안건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간 만큼 31대 총학생회에서는 이에 관해 연속성을 가진 계획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관련 공약의 부재에 대해서는 추후 정책토론회 등에서의 입장 표명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NS 활용 및 소통 부문에서는 전 총학생회가 시행했던 정책에 따라 4개 플랫폼 사용을 포함한 SNS의 전반적인 활용과, 매달 학생회비 공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전 공약의 나열에 그치며 이번 총학생회의 공약이 단순히 반복과 침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와 조형대학, 올해 입후보자 없다 

조형대학 3년째 비대위 체제 운영 위기, 학우들이 학생회 부재의 불편함 인지하여야  

세종캠퍼스 광고홍보학부와 조형대학은 이번 총투표에 입후보한 선본이 없다. 따라서 세종캠퍼스 선거법 제14장에 따라 비대위 구성이 이루어진다. 세종캠퍼스도 마찬가지로 학생회 운영에 학우들의 관심과 지지가 부족하여 입후보하는 선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형대학의 경우 3년째 학생회 입후보자가 없어 비대위 체제 또한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세종캠퍼스의 상황에 대해 김영진(광고홍보2) 학우는 “학생회 운영은 학업과 병행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하고 책임감이 필요한 활동이다.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학생회에 출마하려는 학생이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라며 “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학부 전체에 어떤 불이익이 있거나 권한이 제한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3일(수) 개정된 세종캠퍼스 선거법 제14장에 의하면 비대위는 기존에 진행되었던 학생자치 제반 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나, 학생회비 집행의 권한은 갖지 못한다. 더불어 해당 기구 구성원 전체의 인권 보장 및 학생회 대리 참가 의무를 가지나, 의결권에 제한을 둔다. 조형대학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20일(화)부터 3월 22일(목)까지 보궐선거를 진행하였으나 3월 23일(금)에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며 비대위 체제로 2018학년도 학생회를 운영하였다. 올해 조형대학 비대위원장 박윤아(디지털미디어디자인3) 학우는 “비대위 운영의 제일 큰 문제점은 공식 학생회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 공식적 요구의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라며 비대위 체제 운영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비대위 체제의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한데, 조형대학 비대위 구성은 전공 내 학회장과 부학회장 8인으로 구성,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회 공식 운영에 있어 과대표의 도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학생회 비대위 체제 운영의 가장 큰 원인은 학생회 운영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이다. 실제로 조형대학의 경우, 학회장을 선출하는 종강총회의 참석률이 저조하며 학회장단 지원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윤아 학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부당함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윤아 학우는 올해 12월로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학회장 임기와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다. 2019학년도 조형대학 비대위원장은 조형대학 학회장 중에서 새로 선출할 계획이다. 조형대학의 비대위원장은 조형대학 전공 내 학회장 중 희망자 혹은 비대위원장의 추천을 받은 학우에 대한 찬반 투표로 선발된다. 

 

 

양 캠퍼스 선본, 전 학생회와의 연속성 고려한 차별점 필요해 

2018학년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선본은 학내 공동체 구성원의 정책 참여 기회 확대 공약에서 세부 시행 계획으로 ‘본교 공동체 구성원 권리 강화 정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선본에서 학생회 운영의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안건임에도 불구하고 양 선본에서 모두 언급되지 않았다. 총장직선제 안건과 마찬가지로, 세부 시행 계획에 대한 논의 부족으로 공약의 침체와 반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세종캠퍼스 선본이 제시한 공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 총학생회와의 연대와 연속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안건이 이전 공약의 단순 반복에 그치는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불어 캠퍼스 간 소통과 연대에 대한 안건 등에 대한 논의 또한 꾸준히 이어져야 할 사안일 것이다.   

 

지금까지 양 캠퍼스 총학생회 및 주요 단과대학 선본의 공약과 전반적인 기조를 살펴보았다. 2019학년도 단결 홍익 총선거일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서울캠퍼스는 총학생회 선거가 지난 2015학년도 총선거 이후 4년 만에 경선으로 진행되는 만큼 두 선거본부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선거본부는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학생회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 역시 필요하다. 학우들도 선거본부가 두 곳인 만큼 단순히 여론에 휩쓸린 선택을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공약이 무엇인지, 어떤 후보가 학교를 이끌어 나갈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보다 발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한 표를 행사할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총학생회가 모든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의 문제를 독단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 제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산희 기자(ddhh1215@mail.hongik.ac.kr)

김주영 기자(B881029@mail.hongik.ac.kr)

우시윤 기자(woosy0810@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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