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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청년송창수(경영12) 동문

중간고사가 끝난 11월의 첫 일요일,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때문인지 날씨는 따뜻했지만 공기에서는 약간의 무거움이 느껴졌다. 이렇게 따뜻할 거라 예상치 못하고 코트를 입은 기자는 연신 식은땀을 흘리며 인터뷰를 위한 길을 나섰다. 이윽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어느새 도착한 송창수 동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송창수 동문은 지난 5월부터 신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지원사업팀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중앙회는 농협, 신협, 수협 등의 협동조합기구 산하에 있는 회원조합을 관리‧감독하는 곳으로, 일종의 감사 기구의 역할을 한다. 동문은 사람들이 중앙회라는 곳을 잘 모르다 보니 그냥 은행에서 일하는 줄로 아는 경우가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졸업 후 금융기관 취업을 준비했던 동문은 원하는 직장이 하반기에만 채용을 진행해 상반기의 시간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다른 곳도 알아보다 중앙회를 알게 되어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신협중앙회에 채용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회계사를 준비하고자 했지만 회계사가 되지 못했을 때 겪게 될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고, 가족들 역시 회계사만 준비하기보다는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해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문은 회계사라는 직업이 최소 3년 정도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많았다고 전했다. 동문이 겪었을 불안감을 생각하니 기자는 대학에 들어와 진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걱정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그의 말에 공감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진로 결정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동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고 그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답했다. 동문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을 좋아하다 보니 숫자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이것이 회계 및 재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회계사 준비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지 못했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성에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문득 동문이 작성했던 졸업수기의 한 대목인 ‘스펙을 챙겨라’라는 말이 떠올라 그 의미와 실제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기자 역시 대학생으로서 스펙에 대해 고민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동문은 스펙의 예시로 학점, 어학성적, 인턴 경험의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챙기지 못하게 된다면 취업에 있어 굉장히 불리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절대 학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턴 생활을 할 때에도 회사의 인지도보다는 직렬을 고려하여야 자신에게 맞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동문은 함께 탄 지하철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이어갔다. 남을 돕는 이타적인 삶을 살고 싶어 교육 봉사를 다니고, 직장에서도 본인이 맡은 일이 잘 해결되었을 때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이 행복하다는 동문의 모습에서 기자는 ‘참된 선배’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동문처럼 치열하게 살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는다면 기자도 미래에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자는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동문과 헤어지고 난 뒤, 기자는 비로소 개운함을 느꼈다. 기자를 둘러싸고 있던 미래에 대한 걱정이라는 미세먼지가 씻겨나갔기 때문이었다.

김주영 기자  B881029@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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