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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담은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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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권유로 타 대학 학보사인 홍대신문 1276호를 읽어보았다. 신문을 펼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가오는 축제에 대한 기사였다. 필자는 기사를 작성할 때 독자가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목을 선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연예인 싸이의 노래를 인용한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축제 기사의 내용을 보면 단순히 축제가 시작됨을 예고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세법’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기사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반적인 학내 사안에 대한 기사를 보면 학우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실상 매주 소재를 찾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부담감이 크고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를 통해 불편함을 공론화 시키며 변화를 촉구하는 기사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학내 사안을 다룬 기사의 방향성이 한정적이고 이를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이 아쉬웠다. 언론기관으로서 변화를 촉구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것도 신문사의 역할이지만 학교에서 시행되는 행사나 진행된 활동의 결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 또한 학내 신문사로서 신문에 담아야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사를 통해 학우들은 학교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뿐더러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내 사안을 지나 주제기획 면을 보았다. 이번 호의 주제는 ‘에이즈’였다. 제목이나 인터뷰 부분에 색감을 넣고 일러스트를 삽입해 전체적으로 지면이 한눈에 들어와 소재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주제기획은 시의성을 고려하여 주제를 선정해야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을 것이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에이즈라는 주제는 개인적으로 시기상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 그러나 도입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시한 부분, 소재 자체가 단발적으로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닌 꾸준히 논란이 되는 소재라는 점을 볼 때 한 번쯤은 논의하고 기획해야 할 필요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문화 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아바타 세대’라는 기사였다. 어릴 적 유행했던 싸이월드, 스테디셀러인 <심즈시리즈(2000~)>와 더불어 영화 <아바타(2009)>까지 ‘아바타’를 주제로 공감을 얻으며 다양한 분야에 접근하는 기사가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단순히 일상 속에 스며든 아바타라는 존재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신선했다. 이 기사를 읽고 필자도 한 번쯤은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바꿔 무언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인터뷰 면에는 개인적으로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배성태 일러스트레이터의 인터뷰가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학내 신문이라는 틀에 갇혀 인터뷰를 하더라도 학교와 연관 있는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다는 생각의 틀을 깬 섭외였다. 예술 분야로 유명한 홍익대학교인 만큼 그 성격이 신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문을 통해 학내의 소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까지 쌓을 수 있어 좋았고, 이러한 홍대신문의 특성이 많은 독자들을 이끌어내어 그들의 시야를 넓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익한 기사들로 홍대신문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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