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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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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홍대신문사 기자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왜 신문사에 지원했냐”였다. 그럴 만도 한 게, 남들이 보기에는 신문사 활동은 기자의 전공인 미술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기자 본인도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쌓여 지원하게 된 것이라 늘 답하기 모호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자 본인은 ‘미술’이라는 하나의 분야로 정의되지 않는 다양한 면을 가진 사람이며,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 기자가 전공하는 디자인에서 ‘언어’는 중요한 소통 매개체 중 하나이며 작품의 일부이기도 하기에 늘 글에 관심을 가졌었다. 또한 이런 말을 하자면 참 식상하지만, 기자는 어릴 때부터 사회에도 관심이 많았다.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의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사회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뉴스 시청이나 신문 읽기는 이러한 사회 문제를 미디어 기법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다다르게 했다. 그래서 미술이라는 분야를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언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어 글을 통해서도 다수와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홍대신문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홍대신문에 지원하고 면접까지 합격하여 기자는 지금 홍대신문 수습기자가 되었다. 솔직히 기자는 면접을 보고 난 후 홍대신문 기자에 합격할 줄 몰랐다. 기자 시험을 보러 갔을 당시 기자는 본교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된 신입생이었고 논술과 같은 글을 써본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논술시험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 당시 기자는 ‘신문’이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신문과 기사의 특성에 대한 선배들과 교수님의 질문에 당황했었다. 아직도 기자는 어떤 이유로 홍대신문 기자로 뽑혔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논술과 면접 과정을 통해 뽑힌 만큼 기본은 되어 뽑혔겠거니 생각하며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이처럼 열정만 넘치게 시작한 홍대신문 기자 생활은 직접 겪어보니 지원 전 기자의 생각과는 매우 달랐다. 기자는 사회 이슈를 글로 ‘표현’한다는 느낌보다는 이성적으로 사실 확인이 된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읽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쓴 글을 사람들이 바로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점도 크나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그 부담감에 짧은 기사 속 한 모퉁이의 정보까지도 직접 보고 확인하려 노력했고,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추가 인터뷰를 하며 기사를 썼다. 이런 과정들은 기자 본인에게 기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더 크게 느껴지게 하였고 더욱 신경 써서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기자 본인에게 ‘기자’의 의미가 커지는 중이다. 아직 기자는 본인이 쓴 기사들을 보면 부족함만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노력해가다 보면 언젠가 선배 기자들처럼 능숙하게 기사를 써내며 ‘믿고 읽을 수 있는 홍대신문’의 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보며 오늘도 기자 몫의 기사를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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