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278호를 끝으로 1학기 신문이 종간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5월 28일(화), 홍대신문의 1학기 마지막 신문이 출간되었다. 가장 먼저 한 학기 동안수고한 신문사의 기자들에 대한 감사와 칭찬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다. 그들은 신문 좌측 상단, 회색의 갱지와는 어색한 핑크빛 활자로 3줄만의 작별 인사만을 남긴 채 마지막 페이지까지 신문의 순기능에 충실했으며 깔끔하고 품위 있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1278호의 첫 헤드기사는 아쉬웠던 대동제의 후기였다. 지난 5월 15일(수)부터 17일(금)까지 진행되었던 대동제는 특히 신입생들에게 큰 기대를 품게 한 행사였다. 하지만 미흡했던 ‘홍대존’ 운영과 오디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그에 대한 논란과 각자의 입장 등을 헤드에서 다루고 있다. 기사에는 학생들이 불평했던 모든 문제가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돼있어 읽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첫 장의 첫 기사임에도 일방적인 칭찬이나 훈계가 아닌 학교 측의 문제와 아쉬웠던 점을 다루고 공론화시켰다는 점이 홍대신문이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언론임을 느끼게 했다.

홍대신문 2, 3면은 주로 학교 내부의 이슈나 문제들을 다루는 와우소식란으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 말 학생들의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선정한 주제들이 눈에 띈다. 교내 에어컨 운영 현황, 위생용품 자판기의 개선 혹은 교내 카페의 위생관리 현황 등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교내 시설들과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기사들이 초여름의 시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와우소식란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관심 있게 읽는 장이기도 하다. 신문이라고 한다면 보통 정치적인 내용 위주이기 때문에 가끔 나와는 무관한 먼 세상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홍대신문의 본 장은 평소 우리들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이슈들을 빠짐없이 챙겨주는 동시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소문들과는 다르게 신뢰도가 높다. 무의미한 소문의 바다에서 올바른 정보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보를 다룬다는 것이 홍대신문의 가장 큰 장점임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뒤이어 신문을 읽다 보면 약 5면 정도는 주제기획, 무슨일이슈, 시사파수꾼, COS나 오색찬란과 같은 사회 문화나 교양 상식이 많이 구성되어 시사 중심의 기성신문보다는 더 풍부하고 알찬 구성으로 채워져있다. 그 중에서도 ‘오피니언’의 11면은 학생 기자가 쓰는 신문 사설들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기자와 독자의 관계만이 아닌 같은 본교 재학생의 시선에서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교내신문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특히나 이번 1278호에서는 길고 긴 한 학기를 마치는 신문사 기자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평소 신문사에 관심을 가졌던 학생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다.

신문을 읽다가 기사 맨 아래 홍대신문의 기자로 활동 중인 선배들의 이름을 찾으면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잠깐의 휴식 시간에도 기사를 쓰던 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고된 환경 속에서도 정확하고 유용한 기사들을 모으는 취재팀, 신문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디자인팀과 편집팀, 그리고 신문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는 일러스트 및 만평팀의 수고와 열정에 감사함을 전하고 홍대신문의 다음 학기 첫 개강호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홍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하단영역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