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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기자생활에 대한 고찰과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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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이 S동 211호를 쓰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 쓰게 될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기자는 2019년 발간된 홍대신문을 정독하면서 S동 211호는 선배 기자들과 기들이 신문사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표현하는 코너라고 느꼈다. 그래서 기자도 홍대신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쓰고자 한다. 올해 3월 2학년으로 올라가며 대학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의도치 않게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대학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던 중 홍대신문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홍대신문 기자로 활동하기 위해선 매주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마감과 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는 기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기자는 세종캠퍼스 학생이기에 매주 서울캠퍼스에 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자가 홍대신문에 지원한 이유는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생활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와 언론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기에 홍대신문 기자로 활동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의욕만으로는 신문사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마감에 참여하니 잘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다른 동료기자도 느꼈겠지만 아무런 사전지식도 없는 상황의 신문사는 혼돈 그 자체이다. 선배기자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기사를 마감하는데 본인만 가만히 있다면 굉장히 뻘쭘하고 마치 아무런 무기 없이 전쟁터에 툭 떨궈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 시간 내에 마감을 마치지 못하고 막차시간 때문에 집에 먼저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내 기사를 동기나 선배 기자들에게 맡기고 기차에 탔을 때는 가는 내내 불편한 마음뿐이었다. 기자가 해야 할 일을 맡기고 오니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다.

그 상황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다름 아닌 사수 기자님이었다. 기자의 직속 사수는 기자가 피드백 받으면서 혼이 날 때나 기사 작성능력이 부족할 때 항상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기자는 1학기 신문사 활동을 큰 문제 없이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하계기초훈련 때 주제기획서, 학기 중에 보도거리를 가져오는 선배기자들을 보면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생각한 것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 후배 기자들이 들어오면 선배기자의 역할을 기자가 맡아야 할 텐데 지금 선배기자들이 하는 것처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래서 기자는 신문사에 갈 때마다 선배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과 전공인 기자는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왜 굳이 사서 고생하느냐는 질문을 매번 듣는다. 이 질문에 대해 기자는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기자가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홍대신문에 지원하고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나중에 2학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 보았을 때 무언가 남는 것이 있고 느끼는 것이 많으려면 이 정도 고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지금 기사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동료기자들도 분주하게 기사를 쓰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겪은 경험은 앞으로 올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2학기도 지금까지 잘 버티며 이겨내는 기자가 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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