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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 점검
▲ 대학알리미 등급별 평가 내용

양 캠퍼스, 전문 안전관리 담당부서의 필요성 대두돼 

2018 대학알리미 공시자료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본교 서울캠퍼스 실험·실습실 193개 중 1등급은 5개, 2등급은 43개, 3등급은 143개이다. 세종캠퍼스는 실험·실습실 109개 중 1등급 46개, 2등급 57개, 3등급 15개의 평가를 받았다. 본 공시자료는 본교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된 업체 간의 연구실험실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도출되었다.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이루어지는 위 진단은 △일반안전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 △소방안전 △가스안전 △산업위생안전 △생물안전 8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전체 평가 대학 249개교 중 4등급을 평가받은 학교가 1개, 5등급을 받은 학교는 0개라는 수치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본교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본지는 본교 실험·실습실에 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적되는 문제들과 그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 조형관(E동)에 있는 목조형기구학과 실기실의 모습이다.
▲ 제1공학관(K동)에 있는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기계공작실의 모습이다.

서울캠퍼스 미술대학, 기계 및 환기 시설의 결함 지적돼

본교 서울캠퍼스 미술대학의 몇몇 학과는 전공 특성상 위험기계 또는 유해화학물질을 활용한다. 목조형가구학과와 금속조형디자인과와 같은 전공은 커팅 기계와 선반 기계, 밀링기(밀링 커터를 사용하여 공작물을 절삭하는 가공작업) 등을 사용하여 절단 사고 또는 말림, 압착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목조형가구학과는 지난 해 손가락 절단 사고가 일어나, 이후 학과 규정을 통해 실습실의 안전관리 강도를 더 높여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전공의 실기실은 공통적으로 동력전달부 방호덮개*와 위험기계 기구 사용중지 표지 등이 미부착된 점을 지적받고 있다. 한편 조소과, 판화과, 회화과의 경우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데, 조사기관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예·체능 분야 실기실의 경우 환기 시설을 통한 유해 물질의 배출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회화과 학생회장 문하은(회화2) 학우는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고장이 나서 환기기능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기실이 존재한다”라며 “특히 젯소 등의 유해 물질 사용 시 실기실과 분리해 작업할 수 있는 젯소실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유해 물질로 지정된 화학제품을 다루는 화공안전 분야에 있어 공과대학 대부분의 실험실에서 △화학물질 경고표지 미부착 △보관 부적합 △화학물질 성상별 분리보관 상태 미흡 △세안 장치 및 샤워장치 미설치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특히 신소재·화공시스템공학부는 공과대학 내 타 전공과 비교하여 개선필요 항목이 뚜렷하게 많은 상황이다. 신소재공학부는 앞서 언급한 화공안전 개선항목을 포함하여 △소화기 미비치 혹은 내용연수(10년) 경과(소방안전) △연구실 내 개인전열기 비치(전기안전) 등의 문제점이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더욱이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화공안전, 소방안전, 전기안전 분야와 더불어 동력전달부 방호덮개 미부착(기계)항목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받았다. 이에 대해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실습 안전환경관리자는 “작년 평가 이후 보안경 등 안전장비 구비와 동력전달부 방호덮개를 부착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본교 안전진단의 책임부서인 관재팀은 “평가를 받은 이후 개선 항목에 대해서는 항상 빠르게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캠퍼스는 실험·실습실 안전점검에 있어 외부 대행 기관을 통해 정기점검을 매년 1회 이상, 정밀안전진단을 2년 1회 이상 실시하여 주기적인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3등급 평가를 받은 원인에 대해 안전관리 담당자와 실습기사, 연구실 안전환경 관리자는 공통적으로 ‘전문 안전관리 담당부서의 부재’를 꼽았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공과대학과 미술대학 전공 19개 중 7개 전공은 실습실 안전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나머지 12개 전공은 실습조교가 2년 주기로 교체되며 실기실의 안전관리를 겸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나누는 기준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으며 기존 전문 인력의 퇴직으로 인해 관리담당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실험·실습실의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은 공통적으로 “단편적인 관리만으로는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다”라며 “집중적이고 계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 조형대학이 사용하는 P동(공동작업실)의 모습이다.

세종캠퍼스 대부분의 실험·실습실 관리 현황 비교적 양호해

세종캠퍼스 과학기술대학과 조형대학 학우들은 학과 특성상 여러 종류의 설비, 실험·측정 장비 및 유해물질 등을 활용하며, 늘 잠재적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세종캠퍼스는 실험·실습실 총 109개 중 안전환경 개선이 필요한 3등급 상태가 15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같은 평가에서 서울캠퍼스 실험·실습실 총 193개 중 3등급 상태의 비율이 약 7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과학기술대학 실험실은 총 5명이 관리하며 총무관리팀에서 전담 1명, 겸임 1명과 연구실 책임자, 학부안전관리자, 안전관리담당자가 관리한다. 연구실 책임자는 각 학과마다 전공 교수가 맡고 학부안전관리자는 실습조교, 안전관리담당자는 연구원이나 랩실 책임자가 관리한다. 각 실험실마다 실습 조교와 대학원생을 통해 학부생은 실험 수업 OT에서 안전교육을 6시간동안 받는다. 또한 「연구실 안전점검 및 정밀 안전진단에 관한 지침」에 따라 실습 조교는 연구실 안전관리 교육일지, 연구실 안전점검표 등을 작성해야 한다. 한편 화학실험실의 경우 비상 샤워기와 샤워부스, 아이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학우들을 보호하는 개인 보호장비도 양호한 상태로 구비되어 있다. 총무관리팀에 따르면 각 실험·실습실은 입찰을 통해 국가에서 지정된 업체의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후 검진결과에 따라 장비나 기기 등을 보수한다. 총무관리팀 실험·실습실 관리자는 “국가에서 안전관리법을 강화하고 학교 측에서 학우들을 위해 안전관리 및 점검을 시행하더라도 학우들이 실험실 안전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관리는 허술해질 것”이라며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교와 비슷한 수의 실험·실습실을 갖춘 국민대의 경우, 실험·실습실의 안전만을 관리하는 전문부서가 마련되어 있다. 반면 본교 양 캠퍼스는 앞서 언급했듯 실험·실습실의 안전만을 관리하는 전문부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행정부서의 겸임을 통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실험·실습 안전관리의 원인에 있어 인력 부족이 손꼽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담당 부서의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력전달부 방호덮개: 기계에 손 등의 신체 부위가 닿을 시 말려들 위험이 있어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 

 

김채원 기자(won6232@mail.hongik.ac.kr)

박성준 기자(gooood82@mail.hongik.ac.kr)

강승한 기자(chadols0725@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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