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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신뢰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회가 될 것”

세종캠퍼스 정책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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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 김태양(금속공학4) 학우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 김태양(금속공학4) 학우

제법 쌀쌀해진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3일(목) 세종캠퍼스 학생회관(G동)에서 제31대 세종캠퍼스 ‘늘봄’의 김태양(금속공학4) 총학생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늘 17일(목)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앞둔 늘봄과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지난 1학기 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총학생회의 행보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한 학기 동안 학생회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A: 최근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2019학년도 2학기에 납부된 학생회비가 2018학년도 2학기와 비교했을 때 400만 원가량 오른 것을 확인했을 때였다. 작년까지 계속 줄어들던 학생회비 납부 총액이 이번 학기에 오른 것은 학생 자치기구에 대한 학우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두터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임기 초 세종캠퍼스 김기수 부총장과 함께 기획한 ‘인문학 초청 강연’이 양 캠퍼스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학우들의 불만 사항 또는 건의사항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와 학교·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학협)에서 전달했는데, 학교 측에서 문제 해결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을 때이다. 특히 총학생회에서 시행한 기숙사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숙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했지만, 학교 측에서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문제 해결에 차질이 있는 상황이다.
 
 
Q. 총학생회 공약 중 시설 노후 및 공간 부족 문제 해결과 관련된 사항이 있었다. 해당 공약의 이행 상황이 궁금하다.
A: 우선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홍익 아트홀(I동) 바닥 목재 교체, B교사동 외벽 보수, 전산실 컴퓨터 교체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아트홀의 경우 영상 강의로 인해 빔프로젝터(Beam projector)가 자주 사용되는데, 오작동 문제가 빈번히 일어난다며 불만이 많았다. 이에 학교 측과 학생대표들이 이번 달 내로 직접 점검하여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F교사동 4층 유휴공간의 경우, 학교 측에 해당 유휴공간 활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해당 공간은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여 현재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신 4층 이외 유휴공간을 줄이기 위해 F교사동 0층에 휴게공간을 마련한 바 있다. 일차적으로 필요 없는 집기들을 빼고 책상과 테이블을 많이 배치하였으며, 추후 공간 활용 방안을 고민하여 2차 휴게공간 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휴게공간 개선에는 프린터기와 컴퓨터 설치 등이 포함되는데 프린터기를 지원하는 업체 측과는 이미 협의를 완료했다. 학생복지팀과 협의 이후, 빠르면 기말고사 기간 전에는 해당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F교사동�4층�유휴공간의 모습
▲F교사동�4층�유휴공간의 모습
 
Q. 지난 5월에 세종캠퍼스 학생회관(G동)과 세종관(M동)에 카셰어링(Car Sharing)을 교내에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는가?
A: 세종캠퍼스는 캠퍼스의 위치상 교통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어도 학우들이 자유롭게 외부로 이동하기 힘들다. 따라서 총학생회는 직접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시간상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작년에는 외부 업체의 카셰어링을 학우와 연결해주는 편도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올해부터는 교내 상주 카셰어링 업체를 유치하고자 했다. 이때 교내 카셰어링 도입 전,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외부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에서도 작품 이동을 할 때 차량을 자주 사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내 카셰어링 도입이 학우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학우들이 캠퍼스 밖에서 이용하는 것보다 30% 적은 금액으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금전적인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현 카셰어링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Q. 2019학년도 2학기부터 총학생회 ‘늘봄’은 새로운 학식 업체를 선정하였다. B교사동 학생식당 업체 선정 과정과 변경 후 학우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A: 지난 학기 B교사동 학생식당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맛과 위생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 사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총학생회는 이번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 메뉴의 다양화와 맛,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한 업체 선정 과정에 총학생회와 일반 학우가 함께 참여해 공정한 업체 선정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그 결과 개강 초부터 현재까지 학우들이 학생식당을 많이 찾고 있어 반응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B교사동 학생식당의 모습
▲B교사동 학생식당의 모습
 
Q. 자율전공 학부 신입생 모집인원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율전공 학부생의 학과진입으로 인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세종캠퍼스의 경우 캠퍼스 자율전공 학우 307명 중 대략 260명이 조형대학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조형대학 전체 학우들의 수강신청 문제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총학생회가 생각한 방법은 자율전공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자율전공 적성검사’를 도입하는 방법이다. 적성검사를 통해 학우들은 본인들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이 결과로 학교측 또한 학과에 대한 수요를 파악해 부족한 담당 교원 수도 미리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학교 측에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렴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Q. 본지에서 양 캠퍼스 청소노동자 휴게실 자체 조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휴게실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공약 중에도 본교 청소·경비노동자의 휴게공간을 개선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여름·겨울철에 냉·난방기구의 부재로 노동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등심위와 교학협을 통해 휴게공간의 냉·난방기구 설치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학교 측은 통합경비시스템으로 인해 경비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모든 휴게공간에 냉·난방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만 잔존이 확정된 휴게시설에는 냉·난방기구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Q. 본지 조사 결과 양 캠퍼스 모두 장애인 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 또는 차후 시행예정인 계획이 있는가?
A: 해당 기사를 바탕으로 장애인 시설 개선을 교학협 안건으로 제시했다. 휠체어 이동가능 통로와 장애인 화장실 부재 등의 시설 문제는 학교 측에서도 아는 바가 없던 상황이었다.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측에 개선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러나 캠퍼스 내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아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따라서 장애인 시설은 점차적인 개선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Q. 현재 세종캠퍼스는 2학기 전학대회 개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학대회에 예정된 안건이나 주요 논의사항은 무엇인가? 
A:  지난해에 개회된 전학대회에서는 독립학부·비대위 조항 신설과 총학생회칙 및 총선거 선거법의 모호한 용어 개정에 집중했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개회되는 이번 전학대회에는 학생회칙 선거법 개정과 기숙사 문제를 안건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총학생회칙에 규정된 선거법에는 금지규정이나 벌칙 등이 모호하게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호한 규정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악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따라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번 전학대회에서 이를 논의하고자 한다. 
 
 
Q. 올해로 세종캠퍼스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세종캠퍼스의 발전을 위해서 학생자치기구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세종캠퍼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 모두 일을 투명하고 성실하게 진행해 학우들과의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 또한 학생자치기구는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의 다리 역할로서 최근 전임 교원 부족 문제와 같이 학우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양 캠퍼스의 학생자치기구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2016학년도 이후로 양 캠퍼스 간 교류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해에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협력하는 등 양 캠퍼스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지난 1학기가 숨 가쁘게 지나가고 현재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이다. 1학기부터 지금까지 본인의 활동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고 싶은가?
A:  8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임기 시작 전 작성했던 지난 1학기 예산안에 대해 사업을 집행하고 결산안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 금액이 잘 맞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또한 출마 당시 내걸었던 공약 이행에 차질이 생겨 중단한 3개 정도의 공약을 제외한 대부분을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은 학교와 학우 간의 다리가 되는 총학생회의 역할에 걸맞게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해 더 발전하고 빛나는 세종캠퍼스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선거본부 당시 김태양(금속공학4) 정후보(왼쪽), 고승원(금융보험4) 부후보(오른쪽)의 모습
▲지난해 선거본부 당시 김태양(금속공학4) 정후보(왼쪽), 고승원(금융보험4) 부후보(오른쪽)의 모습
 
김채원 기자(won6232@mail.hongik.ac.kr)
박성준 기자(gooood82@mail.hongik.ac.kr)
천지예 기자(jiye1108@mail.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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